넥슨 초대형 신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24일 출격 [김명근 기자의 게임월드]

입력 2022-03-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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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가 8억5000만 명에 달하는 흥행작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넥슨의 모바일게임 최고 기대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넥슨

모바일로 ‘액션 쾌감’…21조원 흥행 잇는다

글로벌 누적 이용자 8억5000만명
원조 K-게임 한류 이끈 대표주자
던파 모바일, 원작 액션 재현 온힘
“수동 전투 손맛 위해 최적화 심혈”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가 모바일로 새로운 신화에 도전한다. 네오플의 액션 개발 노하우를 집약한 ‘던파 모바일’이 24일 출시된다. 글로벌 흥행작 ‘던파’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으로, 넥슨의 올해 최고 기대작이다. ‘오징어게임’과 ‘기생충’, ‘BTS’ 등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에 대한 인기가 뜨거운 가운데, 영화나 음악 산업보다 2배 이상 큰 규모를 자랑하는 한류의 원조 K-게임 대표 주자가 또 한번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 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원조 한류 게임 IP 기반

2005년 8월 이색적인 게임 하나가 등장한다. 바로 ‘던파’다. 당시 인기를 끌던 3D가 아닌 2D 도트 그래픽과 횡스크롤 방식을 전면에 내세웠고, 오락실에서 즐기던 아케이드 게임의 조작 방식을 온라인에 성공적으로 구현했다. ‘액션 쾌감’이라는 개발 모토에 맞춰 각종 콤보 액션이 가능한 짜릿한 손맛을 제공하며 입소문을 탔다.

게임은 출시 후 1년 만에 회원 수 100 만 명, 동시 접속자 수 5만 명을 기록했고, 2007년엔 누적 회원 500만 명, 동시 접속자 수 15만 명을 기록하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2008년 중국에 진출한 던파는 서비스 한 달 만에 중국 온라인게임 1위에 올랐다.

2009년 말에는 국산 게임 중 최초로 한국·중국·일본 3개국 동시 접속자 수 200만 명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연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이용자 의견을 고스란히 반영한 대형 업데이트가 장기 흥행의 원동력이 됐다.

유저들과의 스킨십도 성공 요인이다. 네오플은 2007년 12월 국내 게임 중 가장 큰 규모의 오프라인 행사 ‘던파 페스티벌’을 열었다. 별도 초대장 없이 선착순으로 진행된 첫 행사에 3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고, 티켓 판매 직후 단 5초 만에 5000석이 매진되기도 했다. 이후 매년 열리는 이 행사에선 e스포츠대회를 선보이거나 대형 업데이트 정보를 최초로 소개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원작 ‘던전앤파이터’가 세운 기록(왼쪽), 서울 강남구 초대형 전광판에 실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옥외광고. 사진제공|넥슨



●던파 누적 이용자 8억5000만 팬덤

현재 던파는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 8억5000만 명에 달하는 거대한 팬덤을 구축하며 액션 장르 독보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PC방 통계서비스 더로그에 따르면 2016년 8월부터 현재까지 PC방 액션 장르 1위를 기록하며 입지를 굳혔다. 특히 던파가 기록한 누적 매출 180억 달러(약 21조 원)는 블록버스터 영화 ‘스타워즈’ 모든 시리즈의 극장 수입을 합친 것보다 수십억 달러 더 많은 수준이다.

던파는 특히 중국에서 인기가 높다. 게임 한류 열풍을 이끈 대표 국산 IP로, 중국 동시 접속자 수 500만 명을 기록하며 폭발적 인기를 얻었다. 네오플은 2016년 중국 유통사 텐센트와 계약을 갱신하는 과정에서 계약 기간을 무려 10년으로 체결하며 업계를 또 한번 놀라게 했다. 20 18년에는 유의미한 글로벌 성과에 힘입어 제55회 무역의 날 ‘수출 10억불탑’ 정부포상을 받기도 했다.

넥슨은 던파 개발사 네오플을 2008년 3800억 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인수했다. 던파의 폭발적 흥행에 힘입어 네오플은 한국 게임사 중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었다. 2017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네오플은 매출 1조1495억 원, 영업이익 1조63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92.53%다.


●“고유의 손맛 극대화”


이번에 출시하는 던파 모바일은 빠르고 호쾌한 원작 고유의 액션성을 모바일 플랫폼에 담았다. 각 던전을 돌며 몬스터를 공략하는 전투와 유저 간 대전(PvP)도 수동 전투를 기반으로 한다. 수동 전투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조작 방식에도 공을 들였다. 윤명진 총괄 디렉터는 “좋은 게임을 만들어 모험가들과 오랜 기간 함께하고 싶은 만큼 ‘손맛’을 위해 30번 이상 조이스틱을 개선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며 “여러 돌발 상황에서도 플레이가 끊기지 않고 다시 연결돼 이어할 수 있도록 클라이언트 최적화에 힘썼다”고 강조했다.

넥슨은 지난해 두 차례 사내 테스트를 통해 게임성과 시장 경쟁력을 파악했다. 결과는 고무적이었다. 테스트 종료 후 임직원들은 “게임의 완성도가 매우 뛰어나다”, “수동 전투 기반의 액션성을 제대로 구현했다” 등 긍정적 반응을 쏟아냈다. 이용자 테스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20일 6시간 동안 한정적으로 열린 게릴라 테스트에서는 서버 오픈 직후 수십만 명의 사용자가 동시에 몰리면서 30분 가까이 대기열이 발생했다.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수동 전투, 2D 도트 그래픽, 편리한 스킬 사용, 주점난투 등에 공통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한편, 넥슨은 2020년 제주도에 본사를 둔 네오플의 던파 모바일 개발팀을 서울 역삼동 사무실로 이전하며 유관부서 간 협업을 강화했다. 또 게임 기획, 프로그래밍, 그래픽, 기술 지원, 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직군의 인재를 영입하면서 개발에 속도를 냈다. 출시를 앞둔 최근에는 서울 강남구 초대형 전광판에 옥외 광고를 내보내는 등 마케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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