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S. 슈, 상습 도박 논란 후 4년 만에 결국…반찬가게서 일한다더니

입력 2022-03-22 12:5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S.E.S 출신 슈가 억대 상습 도박 논란 후 4년 만에 대중 앞에 선다.

TV조선에 따르면 슈는 ‘스타다큐 마이웨이’(마이웨이)를 촬영 중이다. 다만 방송일은 아직 미정이다.

슈는 2018년 8월 해외에서 수십 차례에 걸쳐 총 7억9000만원 규모의 상습도박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19년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3억5000만원의 대여금 청구 소송에도 휘말렸으며 2020년 5월 전부 패소, 조정 성립 끝에 합의를 봤다.

이후 슈는 대중 앞에 설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각종 방송에서 출연 정지 인물 목록에 올랐고, 진행 중이던 S.E.S 결합도 무산됐다.

시간이 흘러 슈는 올해 초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손편지를 게재하며 “더 늦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 용기를 내어 이렇게 글을 적게 됐다”면서 “두려운 나머지 숨기만 해서는 내 진심을 팬 분들과 국민 여러분들에게 전달 드릴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나로 인해 속상했을 우리 팬 분들과 국민 여러분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슈는 지난 과오를 돌아보며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버렸다. 사과의 말씀을 드리는 것조차 매우 늦어져서 거듭 죄송한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슈는 상습도박 혐의와 관련해 “2018년 후반, 지인의 꾀임에 빠져 처음으로 시작했던 도박이 점차 규모가 커졌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도박에 몰두하게 됐다. 이로 인해 십수년간의 연예인 생활로 모아두었던 내 부동산을 포함한 모든 재산을 날리고 빚더미에 앉아 패가망신 수준에 이르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당시에는 정말 그로 인해 개인파산과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싶을 정도로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그러한 선택은 가족들과 나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에게 할 수 있는 인간적인 도리도 아니고 그렇다고 모든 문제가 끝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난 4년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내 채무로 인하여 건물 세입자 분들의 임대차 보증금이 가압류 당하는 등, 이미 큰 피해를 입으신 상황이었기에 그분들이 더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채권자들에게 최선을 다하여 빚을 갚아왔다”고 설명했다.

슈는 반찬가게, 동대문시장, 지인 식당 등에서 일하며 채무 변제에 힘써왔다면서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내가 지은 잘못이 모두 없던 일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잘 알고 있다. 또한, 이에 대한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 4년 간 진심으로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아왔다. 다시 사랑받을 자격이 있을 지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하루빨리 나의 채무를 탕감하고 여러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은 마음뿐이었다”고 덧붙였다.

슈는 S.E.S. 멤버들에게도 사과했다. 그는 멤버들에게 “나 때문에 큰 고초를 겪었으면서도 항상 내 걱정을 먼저 해주고 또 도와주었으며 내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바로 잡아주었다”면서 “이 자리를 빌려 바다언니와 유진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슈는 재차 사과하며 “선처를 구하기에도 너무 부끄러운 일이고 또한 그럴 자격조차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수 없이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앞으로도 고민하겠다. 비록 늦었지만 앞으로도 이 마음을 지켜 다시는 여러분들을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나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에게 보답하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앞으로 무엇을 하던 S.E.S.로 처음 데뷔하던 24년 전 그 초심으로, 정말 열심히 살아가는 유수영의 삶을 보여드리겠다”고 사과로 글을 마무리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