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발까지완벽달변가당’…대표 봉준호 감독, 고문은 윤여정

입력 2022-03-2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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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윤여정(오른쪽).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재미로 보는 ‘K-콘텐츠 주요 정당’

매시상식마다 달변으로 지지자 모아
‘신예당’ 정호연 필두 윤찬영 등 모여
‘톱스타당’ 이정재 대표·박희순 당원
새로운 글로벌 성과를 손에 쥐기 위해 콘텐츠 ‘대권’ 도전에 나선 스타들. 이들은 각기 비장의 무기로 전 세계 관객과 시청자의 시선을 노리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내세운다. 이미 뚜렷한 성취에 이른 ‘동지’들도 이들의 행보에 힘을 보탠다. 바로 그들! 케이(K) 콘텐츠의 주역들이 정당을 창당하고 전 세계 무대를 정면 겨냥하고 나섰다.


●말발까지완벽달변가당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달변가’들의 정당이다. 당 대표는 봉준호 감독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로컬 시상식”이라 부르고, “1인치 자막의 장벽”을 뛰어넘자며 감동을 자아낸 언변으로 지지자들을 대거 빨아들였다. 영국 아카데미상을 “잘난 척하는 영국인들이 인정한 상”이라며 당당한 유머 감각을 과시한 윤여정이 당의 상징인 고문으로 나섰다.

▶주요 당원 : 박찬욱 감독(영화 ‘헤어질 결심’), 윤종빈 감독·배우 하정우(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 차태현(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호랑이보다무서운신예당

무서운 신진들이 모였다. 자신들을 과감히 기용하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을 기반 삼아 세계무대에서 눈부신 활약상을 자랑하고 있다.

올해 미국배우조합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정호연이 당 대표로 나섰다. 박지후·윤찬영·조이현·로몬이 넷플릭스의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해외의 관심을 얻으며 최고위원 자리를 나눠 가졌다.

▶주요 당원 : 김민하·진하·노상현(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 이주빈(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 이정하·고윤정(‘무빙’), 황인엽(‘안나수마라’), 강유석(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택배기사’)


●본투비톱스타당

노련미와 세련된 매너, 저력으로 이제 제법 중견의 길에 들어선 이들이 의기투합했다.

한국 관객에게는 ‘본 투 비 톱스타’인 이정재가 ‘오징어게임’으로 해외에서 ‘샛별’로 인식되며 인생 2막을 열고 대표직에 올랐다. 뒤이어 박희순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 네임’의 조직 보스로 나서 엄청난 카리스마와 섹시한 매력을 과시하며 ‘지천명(50) 아이돌’로 거듭났다. 원내대표로 활약해달라는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열망이 그로 향했다.

▶주요 당원 : 신하균·한지민(티빙·파라마운트+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 조인성·류승룡·한효주·류승범(‘무빙’), 이민호(‘파친코’), 유지태(‘종이의 집’). 김우빈(‘택배기사’). 강동원(영화 ‘브로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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