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려오길 잘 했다” KT 이강철 감독, 박병호 덕분에 안도의 한숨

입력 2022-03-29 15: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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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려오길 정말 잘했죠.”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베테랑 내야수 박병호(36)의 존재 덕분에 큰 걱정을 하나 덜었다. 발가락 골절로 장기 재활에 들어간 핵심타자 강백호의 공백을 메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29일 시범경기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강백호가 실전에 복귀하기까지 당초 예상보다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3~4개월 정도가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오른쪽 새끼발가락 중족골 골절 진단을 받은 강백호는 이로써 개막 엔트리 합류가 최종 불발됐다. 전반기 출전도 장담할 수 없다. KT는 순식간에 중심타자이자 주전 1루수를 잃었다.

하지만 믿는 구석이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통해 영입한 박병호가 구세주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데려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한다. 원래는 (박병호가) 지명타자로 시즌을 치를 예정이었는데, 이제는 주전 1루수로 시즌을 준비한다”고 말했다.

박병호의 1루 수비는 KBO리그 최정상급이다. 장타력까지 갖춘 그가 제 몫을 해준다면, 이 감독은 강백호의 공백을 충분히 메운 가운데 시즌 초반 위기를 넘길 수 있다.


혹시 모를 체력 변수에도 대비한다. 이 감독은 “박병호가 매일 1루 수비를 할 순 없다. 체력안배를 위해 가끔씩은 오윤석이 1루 백업을 준비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박병호는 타선까지 이끈다. 28일은 물론 29일 키움전에서도 3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시범경기 마지막 날이었던 29일에는 지명타자로 나서 2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한 뒤 교체됐다. 정규시즌 전반기 클린업트리오의 선봉장 역할을 맡는다.

갑작스러운 핵심선수의 부상. 하지만 매우 강력한 ‘플랜B’가 곧바로 가동돼 큰 걱정은 없다. 박병호의 시즌 초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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