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이 지누스 인수 및 현대리바트 ‘집테리어’ 론칭 등 리빙 사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리바트 킨텍스점의 건자재존. 사진제공 l 현대백화점그룹
리빙 사업 강화에 속도 내는 현대백화점그룹
지누스 통해 글로벌·온라인 확장
“성장관련 분야에 적극 투자할 것”
인테리어 가구부터 창호·벽지까지
고객이 선택하는 ‘집테리어’ 선보여
기존 전시장, ‘리바트토탈’로 리뉴얼
현대백화점그룹이 리빙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명 ‘아마존 매트리스’로 불리는 지누스를 인수한 데 이어 현대리바트는 토탈 인테리어 브랜드 ‘집테리어’를 선보이며 영역 확장에 나섰다. 지난해 창립 50주년 ‘비전 2030’에서 리빙 사업 매출을 2030년까지 2021년(2조5000억 원)대비 약 2배인 5조 원대로 키운다고 제시한 것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또 코로나19 장기화의 영향으로 집을 꾸미는 이들인 일명 ‘집꾸족’ 고객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지누스 통해 글로벌·온라인 확장
“성장관련 분야에 적극 투자할 것”
인테리어 가구부터 창호·벽지까지
고객이 선택하는 ‘집테리어’ 선보여
기존 전시장, ‘리바트토탈’로 리뉴얼
●‘아마존 매트리스’ 지누스 인수
먼저 주력 계열사인 현대백화점이 22일 글로벌 온라인 가구·매트리스 기업 지누스의 지분 30%(경영권 포함)를 7747억 원에 인수했다.
지누스는 글로벌 가구 매트리스 기업으로 2006년 미국을 시작으로 현재 캐나다, 호주, 일본, 영국, 독일, 스페인 등에 진출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침대 매트리스를 압축 포장한 후 상자에 담아 배송하는 기술로, 세계 최대 e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내 매트리스 판매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전역의 월마트 매장에도 매트리스를 공급 중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12년 인수한 현대리바트의 가구 인테리어 사업과 2019년 계열사로 편입한 현대L&C의 건자재 사업에 이어 지누스의 글로벌 가구·매트리스 사업까지 추가하면서 리빙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
지난해 현대리바트의 매출은 1조4066억 원, 현대L&C의 매출은 1조1100억 원 수준이다. 같은 기간 지누스의 매출 1조1238억 원을 합치면 현대백화점그룹의 리빙 사업 매출은 약 3조6000억 원으로 성장한다.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국내 오프라인 유통 중심의 백화점 사업을 온라인과 글로벌 분야로 확장하고 성숙기 국면인 백화점 사업을 보완하는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온라인 비즈니스 업체인 지누스를 인수했다”며 “향후 메가 트렌드 및 소비 패턴 변화에 맞춰 미래 수요가 커지는 사업 중 그룹의 성장 전략과 부합하는 분야에 대한 투자와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토탈 인테리어 브랜드 ‘집테리어’ 선봬
현대리바트는 2월 토탈 인테리어 브랜드 ‘집테리어’를 선보였다. 주방가구, 욕실, 창호, 바닥재, 벽지 등 현대리바트의 모든 인테리어 제품에 대한 상담부터 공간 컨설팅, 구매, 시공, 사후서비스(AS)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고객이 취향에 따라 자재부터 시공 범위까지 자유롭게 고를 수 있는 인테리어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 게 특징이다.
패키지는 총 4가지 콘셉트로 생애 주기와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를 반영했다. 미취학 아이가 있는 3인 가족을 겨냥해 파스텔톤의 색상과 모서리가 둥근 가구 등을 적용한 ‘에어리 소프트’, 홈파티를 즐기는 신혼부부를 겨냥해 주방과 다이닝 기능을 강화한 ‘프렌치 글램’, 198m² 이상 대형 평형에 어울리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리니어 시크’,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모던 내추럴’ 등이다.
패키지 선택 대신 전문가가 디자인한 콘셉트에 맞춰 현대리바트의 주방, 욕실, 창호, 마루, 벽지 등 총 54종의 인테리어 가구 및 건자재를 직접 골라 집 전체를 바꾸거나 주방, 거실, 안방 등 일부 공간만 인테리어할 수도 있다.
현대리바트 ‘집테리어’ 포스터.
27일에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가정용 가구 전시장을 리뉴얼해 집테리어의 플래그십 스토어인 ‘리바트토탈 강남’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리바트토탈은 가정용 가구 브랜드는 물론 집테리어까지 현대리바트의 모든 브랜드 제품을 총망라한 전시장이다. 연내 부산, 대전, 광주 등 전국 직영 전시장 12곳을 리바트토탈로 새단장해 플래그십 스토어로 운영하는 등 집테리어 영업망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리바트 측은 “집테리어를 통해 인테리어 가구부터 건자재까지 집을 이루는 모든 부문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진정성 있는 차별화된 품질 및 서비스를 지속 업그레이드해 토탈 인테리어 전문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