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 못 지키고, 퇴장까지…경남, 광주에 1-2 역전패 [현장리뷰]

입력 2022-04-03 15: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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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설기현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밀양에서 치르는 마지막 홈경기에서 승리를 노렸던 경남FC가 기선을 제압하고도 스스로 무너졌다.

경남은 3일 밀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2’ 8라운드 광주FC와 홈경기에서 전반 39분 터진 티아고의 골로 앞서갔지만, 이순민(후반 17분)과 허율(후반 43분)에게 잇달아 실점해 1-2로 패했다. 경남은 승점 7(2승1무4패)에 머문 반면 광주는 승점 15(5승2패)를 쌓아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경남은 이날 에르난데스, 하남, 이의형, 정충근 등 공격수들을 대거 선발로 내세웠지만, 설기현 감독의 진짜 목표는 무실점이었다. “우리는 득점이 많지만, 실점도 많다”며 “공격에서 찬스를 만들지 못하면 수비에서 약점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경기 초반 설 감독의 작전은 제대로 먹혔다. 전반 11분 정충근~에르난데스로 이어진 패스플레이로 기회를 잡은 이의형이 예리한 슛으로 광주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6분에는 측면 수비수 이준재를 빼고 티아고를 투입해 최전방에 높이와 힘을 보강했다. 선수교체효과는 확실했다. 티아고는 전반 39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처리해 K리그 데뷔골을 신고했다.

경남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공격수 이의형을 빼고 센터백 박재환을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지만, 오히려 패착이 됐다. 공세를 이어가던 광주는 후반 17분 이순민의 중거리 슛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18분 티아고가 불필요한 항의를 하다 경고누적 퇴장을 당하면서 경남의 분위기는 차갑게 식었다. 결국 후반 43분 허율이 헤더 결승골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밀양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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