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 골&댄스 배틀’ 이승우 날개 펴니 K리그가 뜨거워진다!

입력 2022-04-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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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이승우.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캐슬파크’에 춤판이 벌어졌다. 2022시즌 최고의 흥행카드로 꼽히는 이승우(24)가 리그 적응을 마치고 2경기 연속골을 뽑아내면서 수원FC는 물론 K리그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수원FC는 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7라운드 성남FC와 홈경기에서 3-4로 석패했다. 지난달 20일 대구FC와 첫 홈경기에서 무려 4골을 퍼부으며 4-3 승리를 거둔 데 이어 다시 많은 골을 터트렸지만, 아쉽게도 이날은 성남의 올 시즌 첫 승 제물이 됐다.

그럼에도 이날 경기에서 가장 반짝인 별은 수원FC 이승우였다. 뮬리치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신재원의 자책골로 1-2로 끌려가던 후반 8분 이승우는 벼락같은 슛으로 성남 골문을 열었다. 페널티지역 바깥에서 장혁진의 패스를 받은 그는 수비수 사이 빈틈을 놓치지 않고 과감하게 슛을 해 득점했다. 대구전에 이은 2경기 연속골이다.

올 시즌 출전만으로도 화제를 몰고 다니던 이승우는 최근 경기력까지 부쩍 올라온 모습이다. 개막 초반만 해도 특유의 장점인 스피드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기회를 놓치기 일쑤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선 전매특허인 드리블 돌파는 물론 더욱 활발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한 동료들과 호흡까지 좋아졌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이승우에게 공이 가면 연결이 되고 (기회가) 만들어진다”며 “득점에 직접 관여해주는 것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 공을 잡았을 때 다른 쪽에 공간이 생기면서 찬스도 만들어진다”고 칭찬했다.

수원FC 이승우.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승우의 쇼맨십은 K리그의 재미를 높이는 요소 중 하나다. 그는 성남전에서 득점한 뒤 독특한 댄스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수원종합운동장을 찾은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여기에 상대까지 맞불을 놓아 불꽃이 튀었다. 후반 14분 성남 박수일은 재차 리드를 잡는 골을 뽑은 뒤 익살스러운 댄스로 기쁨을 표현했다. 경기 후 이승우는 “골을 넣고 다 같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팬들이 더 많이 오길 바라면서 세리머니를 한다”고 설명했다.

“아직 90분을 끌고 갈 체력은 안 된다. 70분 정도 뛰니 힘들어하는 게 보였다”는 김 감독의 지적처럼 이승우의 몸 상태는 100%가 아니다. 그러나 오히려 이런 점이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컨디션이 정상궤도에 올라 더욱 화려한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수원FC는 물론 K리그에 대한 관심 또한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일단 이승우의 시선은 6일 예정된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경기로 향한다. 그는 “골을 넣는 것은 기쁜 일이고, 팀에 도움이 돼 기쁘다”면서도 “그보다는 아쉬움이 더 크다. 포항전을 더 잘 준비해서 결과를 챙겨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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