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후 증상도 대처”, 명지병원 ‘코로나 후유증 클리닉’ 확대

입력 2022-04-05 11: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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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병원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

자가격리 후 증상 지속 아급성기 환자도 집중치료
환자 증가에 맞춰 진료일정 확대, 전용입원실 운영
명지병원 분석, 코로나 후유증 기침 증상 가장 많아
명지병원은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 환자 중 격리해제 직후의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위해 후유증과 아급성기 환자 모두를 집중치료할 수 있는 외래 및 입원 시스템을 도입했다.

명지병원이 21일부터 진료를 시작한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을 방문한 1주일간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격리해제 후 다음날 클리닉을 찾아온 경우가 가장 많았다. 특히 전체 방문자의 95%가 격리해제 후 1개월 이내에 나타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었고 1주일 이내 방문자도 28%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명지병원은 후유증 환자 진료와 함께 자가격리가 끝나도 증상이 지속되는 아급성기 환자 진료(sub-acute care)도 대처하는 외래진료 프로토콜을 변경했다. 특히 격리해제 후에 즉각적인 입원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아급성기 질환자가 입원해 3~5일간 집중치료를 받을 수 있는 ‘코로나19 아급성기 병동’(CSU)의 운영을 시작했다. CSU는 성인용과 소아용이 별도로 운영한다.

명지병원은 현재 코로나 후유증으로 찾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원인과 진단을 위한 검사 중심의 진료 패턴과, 격리 해제 후 증상에 대한 완화와 치료에 초점을 맞춘 진료 프로토콜을 동시에 진행하는 듀얼 트랙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증가하는 환자 수에 발맞춰 B관 4층에 기존보다 대폭 확대된 별도의 공간으로 진료실을 이전해 환자들의 편의를 높였다. 진료 일정도 기존 5세션에서 6개를 추가해 월~토요일 오전과 평일 오후까지 모두 11개의 진료일정으로 늘렸다.

명지병원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 하은혜 센터장(호흡기내과)은 “클리닉 찾는 많은 환자들이 자가격리 동안 치료를 받지 못하다가 해제 후에도 남아있는 증상에 대한 치료를 원하고 있다”며 “이러한 아급성기 질환에 대한 치료와 함께 전형적인 후유증에 대한 진료를 병행하는 듀얼 트랙 진료시스템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명지병원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을 찾은 환자가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은 기침이었으며 전 연령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클리닉 개소 첫 주(6일간) 방문한 환자의 68%가 기침 증상을 호소했다. 이어 위 식도 질환, 전신쇠약, 호흡곤란, 기관지염, 두통 등의 순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가 전체의 30%를 차지했고, 50대가 22%, 40대가 15%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전체의 63%였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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