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은 역시 빅뱅!

입력 2022-04-0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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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뱅의 멤버 태양·지드래곤·탑·대성(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 5일 신곡 ‘봄여름가을겨울’을 발표하고 4년 만에 가요계에 컴백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온갖 구설·논란 딛고 4년만에 전격 컴백
신곡 ‘봄여름가을겨울’ 국내외 차트 1위
주요 외신들 “케이팝 레전드가 돌아왔다”
“케이(K)팝 레전드가 돌아왔다.”

역시 빅뱅이다. 온갖 구설과 논란에도 건재했다. 5일 신곡 ‘봄여름가을겨울’(Still Life)을 발표하고 2018년 이후 4년 만에 가요계에 돌아온 그룹 빅뱅이 국내외 주요 음원차트를 휩쓸었다. 이들은 케이팝 2세대를 대표하며 전 세계에서 입지를 구축해왔으나 긴 공백기에 일부 멤버의 일탈이 드러나면서 구설에 휩싸였다. 하지만 이를 말끔히 씻어내기라도 하듯 컴백과 신곡에 대한 호기심을 키운 끝에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빅뱅은 이날 0시 신곡을 선보였다. 케이팝 가수들이 일반적으로 오후 6시나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오후 1시(미국 동부시간) 신곡을 발표하는 것과 달랐다.

그럼에도 국내외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아이튠즈 33개 지역 1위를 차지하며 월드와이드 차트 정상에 올랐다. 또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의 각 최대 음원 사이트인 멜론, QQ뮤직, 라인뮤직 실시간 차트도 단숨에 점령했다.

미국 롤링스톤, NME, 보그 등 주요 외신들은 이날 빅뱅의 신곡이 공개되자 잇따라 호평했다. 롤링스톤은 “케이팝의 레전드가 돌아왔다”며 “이번 신곡을 통해 빅뱅의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보도했다.

‘봄여름가을겨울’은 ‘빅뱅표 힙합 댄스곡’과 달리 부드러운 밴드 사운드를 바탕으로 편안함이 돋보이는 노래로 평가받는다. 담백한 기타 리프로 시작해 감성적인 멜로디가 잔잔함을 안겨준다.

‘이듬해 질 녘 꽃 피는 봄, 한여름 밤의 꿈/가을 타 겨울 내릴 눈, 1년 네 번 또 다시 봄/정들었던 내 젊은 날 이제는 안녕/아름답던 우리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속절없이 피고 지는 인생의 순환을 봄·여름·가을·겨울의 흐름에 비유한 가사도 눈길을 끈다. 멤버 지드래곤과 탑이 함께 썼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오롯이 음악의 본질에 집중했다”면서 “불필요한 곁가지를 쳐내고 진정성을 눌러 담은 디지털 싱글로 팬들과 교감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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