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신민아♥김우빈, 상상 못 할 조합 (우리들의 블루스) [종합]

입력 2022-04-07 15: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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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합이 가능하다니.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엄정화, 한지민이 한자리에 모인다. 인생드라마를 완성하기 위한 특급 조합이다.
7일 오후 tvN 새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엄정화, 노희경 작가, 김규태 감독 등이 참석했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따뜻하고 생동감 넘치는 제주, 차고 거친 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의 각양각색 인생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옴니버스 형식이다. 인생의 끝자락 혹은 절정, 시작에 서 있는 모든 삶에 대한 응원을 담는다.

‘거짓말’, ‘꽃보다 아름다워’, ‘굿바이 솔로’, ‘그들이 사는 세상’,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괜찮아, 사랑이야’, ‘디어 마이 프렌즈’, ‘라이브(Live)’ 등을 집필한 노희경 작가 신작이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괜찮아, 사랑이야’, ‘라이브(Live)’ 등에서 노희경 작가와 함께 김규태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여기에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엄정화, 한지민, 김우빈, 김혜자, 고두심 등이 출연해 환상적인 연기 앙상블을 이룰 예정이다.

작품을 집필한 노희경 작가는 “옴니버스는 10여 년 전부터 생각했던 부분이다. 남녀 이야기가 지겹더라. 두 사람만 따라가는 게 싫었다. 제주도는 우리나라 정서가 가장 많이 남은 곳이다. 한국을 표현하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작품 공백에 대해서는 “사실 공백은 없었다. ‘히어’라는 작품을 썼지만,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COVID-19)로 촬영이 연기되면서 공백을 가진 것처럼 보인다. 공백은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노희경 작가와 많은 작품에서 함께한 김규태 감독은 “기본에 충실히 하려고 했다. 클랙식하고 세련되게 연출하려고 했다. 화려한 연출법보다는 인물에 집중하고 천천히 스며들 수 있도록 연출하려고 노력했다”고 연출 방향을 설명했다.
노희경 작가와 처음 호흡하게 된 이병헌은 “여기 있는 배우, 감독님과 ‘히어’를 준비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작품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장난처럼 노희경 작가에게 ‘그동안 다른 거 써놓으신 것 없냐”고 했다. 장난처럼 이야기한 건데, 노희경 작가가 고민하셨나보다. 이렇게 모이기 힘들고 나 역시 노희경 작가와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 훌륭한 배우들과 이렇게 모여 함께한다는 쉽지 않다. 진짜로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이 출연진을 그대로 이야기를 쓰실까 했는데 쓴 거다. 대본을 읽을 때 너무 대만족이었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신민아와 세 번째 작품을 함께한 것에 대해서는 “신민아 데뷔작 ‘아름다운 날들’에서 남매로 함께했다.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는 내가 혼자 좋아하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연인으로 서로서로 좋아하는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풋풋하고 귀여웠던 신민아 모습만 생각하다가 드라마에서 같이 호흡을 하게 되니 깊이가 다르더라. 호흡도 좋았다. 너무 좋은 배우라 내가 쉽게 평가할 수 없고,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든든했다”고 말했다.
신민아는 역시 “데뷔작 ‘아름다운 날들’에서 남매로 호흡했다. 주로 나와 연기 합을 맞췄다.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도 함께했지만, 이번과 다르다. 세 작품을 함께했지만, 각각 다른 사람을 만난 기분이다. 그렇지만 약간 편안함이 있었다. 선배와 호흡할 때 많은 도움을 받았다. 더 멋있어졌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병헌은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작품을 택한 배경에 대해서는 “민선아라는 인물은 아픔에 머물러 있는 친구다. 처음 아이 엄마를 연기하는데, 캐릭터를 봤을 때 아이 엄마라는 부담보다, 캐릭터가 가진 감정선이나 그 변화, 슬픔을 극복하는 과정이 조금 어렵겠다 싶었다. 그러면서도 이상하게 캐릭터 심정이 이해되더라. 이런 아픈 마음, 이겨내는 마음을 표현해보고 싶었다. 재미있겠더라. 작품을 택한 이유는 캐릭터가 가장 컸다. 너무 공감하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캐스팅이 화려하다 보니 질의응답이 길어지면서 차승원은 특유의 너스레를 떨었다. 평소 같으면 자신이 답을 많이 하는데 행사가 시작되고도 15분가량 입도 떼지 못하자, 이를 언급하며 웃음을 자아낸 것. 작품 출연 배경에 대해서는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누가 한다고 물으니까 ‘이 배우들’이 한다더라. 그래서 ‘이병헌이 한다고?’, ‘이 배우들이 다 같이?’라고 물었다. 이게 가능할까 싶었다. 그러니까 안 할 이유가 없다. 오랜만에 느끼는 행복함과 포만감이다”라며 행복한 표정을 지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엄정화도 마찬가지다. 엄정화는 “정말 오랜만에 훌륭한 드라마로 인사하게 돼 기쁘다. 노희경 작가 작품은 내 연기 인생 위시리스트였다. 처음 대본을 받았는데 심장이 뛸 정도로 행복했다. 여기에 더 멋진 배우들이 나온다길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촬영 내내 행복했다”고 차승원에 이어 엄정화도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이정은도 오랜만에 편하게 연기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제주 현지인 같은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일찌감치 제주도에 내려가 유랑을 즐겼다고. 이정은은 “작품 내에서 제주도를 터전으로 오랫동안 사는 인물로 나오는 사람은 나와 이병헌 뿐이다. 그래서 사투리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감독 주문도 있었다. 다만, 제주도 사람만 시청하는 작품은 아니다. 모든 시청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해야 했다. 그래서 글에 써진 대로 숙지하면서도 일찍 제주도와 내려와 현장 곳곳을 다니며 자연스럽게 사투리를 익혔다”고 말했다.
노희경 작가와 재회한 한지민은 “옴니버스라는 점에서 혼자 부담감을 갖지 않고 다양한 배우와 만들어갈 수 있다는 부분이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왔다. 노희경 작가 작품은 특별한 캐릭터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 이야기를 잘 담아낸다. 그래서 여운이 남고 곱씹게 된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닌가 싶다”고 출연 배경을 이야기했다.

6년 만에 드라마를 복귀하게 된 김우빈은 “너무 떨린다. 이전에 예능프로그램, 광고로 인사를 했지만, 작품으로 인사할 수 있게 돼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이런 선배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신나고 떨린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박정준 캐릭터 연기에 대해서는 “박정준 캐릭터 환경과 마음을 공감하고 이해하려고 연기 중점을 뒀다. 노희경 작가가 써준 그대로 캐릭터를 이해하려고 했다. 제주도에 일찍 내려가 선장과 해녀들을 만나 글 속 캐릭터를 이해하고자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많은 이가 궁금해 하는 신민아·김우빈 캐스팅 배경도 밝혀졌다. 노희경 작가는 “(실제 커플인) 신민아와 김우빈을 작품 속에서 러브라인으로 캐스팅하면 안할 것 같았다. 다른 러브라인도 할까 싶었는데 한다고 하더라. ‘좋은 배우들이니까 출연하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특별히 걱정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규태 감독도 노희경 작가 말에 동의했다.

캐스팅만 봐도 꼭 봐야 할 것 같은 ‘우리들의 블루스’다. 진짜 사람 냄새 나는 사람들 이야기를 그린다. 국내 정서가 담기고 요즘 우리가 한 번씩 주목해야 할 보통 사람들 일상을 그린다. 노희경 작가, 김규태 감독이 진두지휘하고 그 안에서 마음껏 연기한 배우들이 펼칠 ‘인생 드라마’는 어떻게 완성될까.
‘우리들의 블루스’는 9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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