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개막전 5이닝 투구 실패 ‘탈삼진은 많았지만’

오타니 쇼헤이.

[동아닷컴]

개막전에 선발 투수이자 1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 쇼헤이(28, LA 에인절스)가 기대에 못 미치는 투구를 했다. 오타니가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오타니는 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2022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오타니는 4 2/3이닝 동안 80개의 공(스트라이크 51개)을 던지며, 4피안타 1실점 9탈삼진을 기록했다. 볼넷은 1개를 내줬다.

삼진은 많이 잡았다. 오타니는 최고 100마일에 이르는 강속구를 바탕으로 4 2/3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았다. 아웃시킨 타자의 64.3%.

하지만 삼진을 잡는 동안 투구 수가 불어났고, 3회에는 2사 후 마이클 브랜틀리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이후 오타니는 0-1로 뒤진 5회 선두타자에게 2루타를 맞은 뒤 2아웃까지 잡았으나 이미 안타 2개를 허용한 브랜틀리 타석에서 교체 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LA 에인절스 조 매든 감독은 불과 1점 차로 뒤진 상황이나 브랜틀리 타석에서 오타니를 강판시키는 강수를 뒀다. 이는 성공을 거둬 추가 실점을 막았다.

단 오타니는 투수로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에도 지명타자로 타격을 계속한다. 이것이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개정된 ‘오타니 룰’의 효과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