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원정 ‘해트트릭’ 손흥민, 역대급 시즌 향해…멈추지 않는 토트넘의 심장

입력 2022-04-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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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세이셔널’ 손흥민(30·토트넘)이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열린 애스턴빌라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해트트릭으로 토트넘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전반 3분 만에 첫 골을 뽑은 뒤 후반 21분과 26분 2골을 추가했다. 리그 15~17호 골을 작렬한 손흥민은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이집트)가 주도해온 EPL 득점왕 경쟁에도 가세했다.

페이스가 대단하다. 최근 3경기 6골이다. 손흥민은 웨스트햄과 30라운드에서 2골, 뉴캐슬과 31라운드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한 뒤 스티븐 제라드 감독의 애스턴빌라에도 악몽을 선사했다. 그의 EPL 무대 해트트릭은 4골을 넣은 2020년 9월 사우샘프턴 원정 이후 2번째로, 2017년 3월 밀월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까지 더하면 3번째다.

아울러 손흥민은 한 시즌 개인 최다골 타이도 이뤘다. 2020~2021시즌 리그 17골(7도움)을 기록했던 그는 앞으로 1골만 보태면 자신의 EPL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깬다. 올 시즌 통합 기록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콘퍼런스리그(1골·1도움)를 포함한 18골·8도움이다. 한 시즌 개인 최다는 지난 시즌의 22골·17도움이다.

유의미한 기록은 또 있다. 후반 21분 득점은 ‘영혼의 단짝’ 해리 케인(잉글랜드)과 합작품이다. 둘은 ‘현재 진행형’인 EPL 역대 최다 합작골(40골)을 만들었다.

최전방부터 공격 2선까지 다재다능한 손흥민의 활약은 토트넘의 상승세를 주도한다. 리그 4연승의 토트넘은 승점 57(18승3무10패)로 4위를 지켰다. 1경기 덜 치른 5위 아스널(승점 54)과 3점차까지 벌렸다.

EPL 4위는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마지노선이다. 리버풀, 아스널과 빅매치가 남은 상황에서 최대한 격차를 벌려야 한다.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마친 뒤에도 멈춤 없는 에너지를 발산한 손흥민의 몰아치기에 토트넘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손흥민은 경기 후 토트넘 홈페이지 인터뷰를 통해 “팀과 동료들이 자랑스럽다. 어려운 경기를 이겨 행복하다”고 밝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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