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테나, 결국 유재석 품으로…프로젝트 ‘대표 권한’ 위임 [종합]

입력 2022-04-10 18: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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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테나, 결국 유재석 품으로…프로젝트 ‘대표 권한’ 위임 [종합]

유재석이 ‘부캐’ 유팔봉으로 안테나를 손에 쥐었다. 여성 보컬 그룹 WSG워너비를 제작에 앞서 안테나 대표의 모든 권한을 위임받았다.

9일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이 새로운 부캐릭터 유팔봉으로 여성 보컬 그룹 WSG워너비 제작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유팔봉은 2020년 ‘환불원정대’를 제작한 지미유와 지난해 MSG워너비를 만든 유야호 쌍둥이의 먼 친척으로 설정된 캐릭터. 그는 가장 먼저 안테나 수장 유희열을 찾아갔다. 안테나는 ‘본캐’ 유재석과 멤버 미주의 소속사이기도 하다.

유팔봉은 “단 한 번도 오디션에서 섭외 받지 않았던 기획사와 함께 하려 한다. 그렇게 해야 그 안에서 뭔가 신선함이 나온다”면서 “유야호가 제작사의 시선으로 심사했다면 지석진 씨도 바로 탈락했을 것이다. 끝까지 올라올 수 없었을 것이다. 전문가가 바로 보지 못한 그 무언가를, 편견을 깨는 것을 오디션에 담고 싶다”고 생각을 밝혔다.

유팔봉이 “한 시간 붙잡고 이야기 하면 대표님 나한테 회사 넘긴다”고 하자 유희열은 “이미 넘어가 있다”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쉴 틈 없이 수다를 떨던 유팔봉은 “회사 이름만 빌려 달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회사 이름이 필요하다. 대표님은 오디션에 참가한 경험이 많아서 심사를 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본심을 드러냈다.

유희열은 “명의를 빌려 달라니 이거 완전 사기꾼이네”라고 농담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8월 유재석이 우리 회사에 들어오면서 업계에 ‘올해 봄쯤 이 회사를 자기 명의로 바꿀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철두철미한 사람이었다”라고 말했다. 유팔봉은 “나는 유재석 씨를 모른다”면서 함께 유재석 뒷담화를 하며 공감대를 형성해 나갔다.

묘하게 설득된 유희열은 “안테나 이름 걸고 할 거라면 어느 회사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자존심 대결이다. 처음에는 웃으면서 하지만 참가자들 뽑아보면 전쟁이 된다. 그때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식 위임장까지 등장했다. ‘안테나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유희열은 유팔봉을 안테나 엔터테인먼트의 대리인으로 정한다. 유팔봉은 ‘WSG워너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동안 안테나 엔터테인먼트 대표의 모든 권한을 위임받고, 그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위임장에 사인을 마친 유희열은 대표로서 유재석에게 배운 점을 언급했다. 그는 “내 동료(유재석)가 명절 때만 되면 직원들에게 한우를 돌린다. 내가 보낸 선물도 있고 여러 가지 있지만 유재석 씨가 선물을 돌리는 순간 가족 분들이 유재석 칭찬만 하더라. 심지어 주소 찾고 포장하고 돌리는 잔업은 내가 하고 있다”면서 “한우만한 게 없더라. 하나씩 배워나가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 친구(유재석)는 항상 이름 좀 빼달라고 하는데 ‘그래도 넣는 게 좋지 않겠냐’고 하니까 그렇게 말리진 않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유발했다.

안테나 대표의 권한을 위임받은 유팔봉은 “대표님을 대신해서 가요계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분들을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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