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 1차전 완패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밝힌 2차전 반격 포인트는?

입력 2022-04-11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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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우리은행은 10일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 챔피언 결정전(5전3승제) 1차전 원정경기에서 58-78로 완패했다. 1쿼터까지는 대등하게 싸웠지만, 2쿼터에 흐름을 내준 뒤로는 제대로 힘 한 번 써보지 못한 채 중요한 1차전을 내줬다. 우리은행은 4쿼터 들어서는 패배를 인정하는 듯 주축 박혜진과 김정은을 아예 투입하지 않고 2차전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예상보다 큰 격차의 패배였지만,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크게 당황하진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KB스타즈보다 4강 플레이오프(PO)를 늦게 치른 탓에 김정은, 박혜진 등 일부 선수들의 체력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는 1차전이었다.

위 감독은 “단기전이다. 1차전에서 김정은과 박혜진을 더 활용할까도 했지만 일단은 아꼈다. 2차전에서 다시 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소니아, 박지현이 큰 경기라서 부담을 갖는 것 같다. 베테랑들이 해줘야 하는 몫이 있다. 그래서 1차전을 마치고 김정은과 박혜진에게 쓴 소리를 좀 했다. 둘 다 밸런스가 좋은 상황은 아닌데, 2차전에선 좋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과 박혜진은 우리은행의 핵심이다. 우리은행이 4강 PO 2차전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제압할 당시 승부처에서 둘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하지만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선 나란히 5득점에 그쳤다. 둘이 살아나야 우리은행이 대권을 노려볼 수 있다. 우리은행은 통합 6연패를 달성한 2017~2018시즌 이후로는 이번이 첫 챔피언 결정전 진출이다.


위 감독이 또 하나 집중하는 포인트는 외곽슛이다. 1차전에서 우리은행의 3점슛 성공률은 23%(31개 시도·7개 성공)에 불과했다. 위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KB스타즈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을 때 3점슛 성공률 등 외곽슛이 좋았다. 상대가 지역방어를 서는 데다, 높이도 좋다. 결국 외곽이 터져줘야 대등한 싸움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B스타즈는 1차전에서 박혜진이 공을 잡으면 상당히 접근된 수비로 아예 슛 찬스를 주지 않으려고 했다. 이런 부분을 간파한 위 감독은 정규리그 KB스타즈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최이샘을 주목하고 있다. 최이샘은 KB스타즈와 정규리그 6차례 맞대결에서 평균 11.3점을 뽑았다.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선 7점에 머물렀다. 위 감독은 최이샘이 살아나야 박지수를 조금이라도 흔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우리은행과 KB스타즈의 2차전은 12일 오후 7시 청주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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