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부대2’ 전형진-정호근 “극한 미션 힌트 1도 없어…강철다웠다” [인터뷰]

입력 2022-04-1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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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부드러운 감성형 리더!” 채널A·SKY 예능프로그램 ‘강철부대2’의 해병대수색대 팀장 정호근과 공군 특수탐색구조대대(SART) 팀장 전형진(왼쪽부터)이 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DDMC에서 열린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채널A ‘강철부대2’ SART 팀장 전형진·해병대수색대 팀장 정호근
전형진 “우리 부대 강인함 알리려 나와, 많은 사람들 알아봐줘서 깜놀”
정호근 “시즌1 탈락에 독기 품고 출연, 뜨거웠던 추억 꺼낸 시간 행복”
“행님!” “동생아!”

마치 오랜만에 만나는 친형제 같다. 채널A·SKY 예능프로그램 ‘강철부대2’의 두 출연자 전형진(31)·정호근(30)이 인터뷰를 위해 서울 상암동 DDMC에 들어서자마자 서로 얼싸안았다. 프로그램에서 뿜어내는 남다른 투지와 승부욕은 온데간데없다. 각각 공군 특수탐색구조대대(SART)와 해병대수색대 팀장으로서 경쟁하는 사이지만, “다 함께 궂은 미션을 몸으로 부딪치며” 애틋한 ‘전우애’를 쌓은 덕분이다.

이들은 8개 특수부대 예비역들이 출신 부대의 명예를 걸고 경쟁하는 프로그램을 위해 1월부터 각 팀원들과 대테러 요인 구출, 연합작전 등 각종 미션을 치르고 있다. 두 사람은 “부대 이름을 내세운 만큼 부담감이 짓누르지만 그럼에도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내 부대 알리고자 출연”

지난해 3월 시즌1 때만 해도 프로그램에 큰 관심이 없었다. “의사들이 의학드라마를 차마 못 보는 것”처럼 특수부대 예비역으로서 마냥 즐기며 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다 “우리 부대를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커지면서 지난 가을 지원서를 제출했다.

SART 팀장 전형진은 “우리 부대는 처음 참여했다. 인원도 적고, 부대가 외부에 알려진 바 많지 않아 아쉬움이 컸다”면서 “SART의 강인함을 알리고 싶었다”고 돌이켰다. 커다란 몸집과 타고난 승부욕으로 ‘성난 황소’라는 별명까지 얻은 정호근은 해병대수색대가 지난 시즌 첫 번째 탈락 부대가 되자마자 “저기 가겠다” 마음먹었다. 그는 “우리 부대의 경쟁력은 단단한 팀워크이다. 전 시즌에서 일찍 탈락하는 바람에 제대로 드러나지 않은 부대만의 결속력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날 이길 자 없다”고 자신했다. 현재 강원 속초소방서 소속 소방관으로 근무하는 전형진은 평소에도 꾸준히 몸을 단련해왔고, 중위 출신인 정호근은 헬스 트레이너로 활동하며 체력을 키웠다. 그러나 혹독한 강추위 속에서 극한의 미션을 수행하며 “역시 ‘레벨’이 다르다”고 느꼈다. 정호근은 “알고 보니 경쟁자는 남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이었다”며 웃었다.

“방송에서는 서로 견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미션에 돌입하면 다른 팀을 신경 쓸 틈도 없어요. 하하하! 우리만 잘하면 되기도 하고요. 제작진이 미션에 대해 정말 한 마디도 귀띔해주지 않아서 놀랐어요. 즉석에서 전략을 짜서 미션을 해결해야 했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알아봐줘요”

온 힘을 다한 덕분에 ‘강철부대2’는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정호근은 “백발 할아버지부터 초등학생 아이까지 ‘강철부대 맞죠?’라며 함께 사진 찍자고 한다”며 놀라워했다. 전형진은 “평상복을 입은 날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 정도인데 캐릭터가 뚜렷한 호근이는 더할 것”이라며 웃었다.

“지금까지 출연 목표의 절반은 이루었어요. SART를 알리는 게 단 하나의 목표였는데, 부대의 이름은 시청자에게 어느 정도 익숙해진 것 같아요. 이제는 우리만의 강인함을 뇌리에 심어줄 차례죠. 저뿐 아니라 호근이를 비롯해 모든 출연자들이 같은 마음일 겁니다.”

앞서 군사경찰 특수임무대(SDT)가 탈락했고, 해군특수전전단(UDT)·해난구조전대(SSU)·육군 특수전사령부(특전사)·제707특수임무단·국군정보사령부특임대(HID) 등이 최후의 부대가 될 때까지 경쟁한다. 두 사람은 “무조건 이기고, 지더라도 멋있게!”라며 결의를 다졌다.

“‘강철부대2’는 참가자와 시청자 모두에게 가장 열심히 살았던 추억을 꺼내보는 프로그램이 될 거예요.”(정호근)

“내 삶의 터닝 포인트. 각 부대를 대표하는 우리 모두 이 갈고 나왔답니다!”(전형진)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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