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점·6AS’ 처음과 끝 지배한 이대성, 오리온 적지서 2연승…4강PO 1승 남겼다

입력 2022-04-11 2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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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울산 현대모비스와 고양 오리온의 2차전 경기에서 오리온 이대성이 득점에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울산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고양 오리온이 적지서 2연승을 챙겨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 확률 100%를 손에 넣었다.

오리온은 1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6강 PO(5전3승제) 2차전에서 25점·6어시스트·4스틸로 맹활약한 이대성을 앞세워 78-70으로 이겼다. 원정 1·2차전을 승리한 오리온은 4강 PO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역대 6강 PO 1·2차전에서 2연승을 거둔 팀의 4강 PO 진출 확률은 100%다. 두 팀의 6강 PO 3차전은 13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다.

외국인선수 라숀 토마스가 시리즈 내 출전이 불투명한 가운데 현대모비스는 2차전을 앞두고 추가 이탈자가 발생해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주전 가드 이우석이 종아리 근육 파열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1차전 다음날 종아리가 부어 검사해보니 근육이 파열됐다는 소견을 들었다. 이우석이 빠지면 공격뿐 아니라 수비 매치가 힘들다. 모든 선수들이 조금씩 짐을 나눠가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오리온은 부상자들이 없이 전력의 100%를 가동하는 있는 상황. 하지만 오리온 강을준 감독은 “현대모비스는 특정 선수에 의존하는 팀이 아니다. 이우석이 빠졌다고 쉽게 볼 수 없다. 선수들에게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넌다’는 심정으로 경기를 펼치자고 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강 감독은 또한 “1차전에서 이대성과 이승현의 컨디션이 좋지 못 했는데 둘이 중심을 잘 잡아주면 보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 감독의 기대대로 이대성과 이승현(15점·4리바운드)은 1차전보다 확실히 나은 몸놀림을 선보였다. 1쿼터 막판 이대성이 스틸과 속공으로 손쉽게 득점을 올린 오리온은 24-23으로 리드를 가졌다. 2쿼터에는 이승현이 정확한 중거리포를 연거푸 림에 적중시키며 9점을 쏟아낸 덕분에 오리온은 47-41로 하프타임을 맞이했다.

하지만 강 감독의 예상대로 현대모비스는 만만치 않았다. 3쿼터 서명진(21점·2어시스트)을 필두로 멤버들의 고른 득점이 터져 56-57로 다시 균형을 되찾았다. 오리온이 서두르면서 쉬운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덕도 봤다.

승부는 경기종료 1분여를 남기고 결정됐다. 71-68로 앞선 오리온은 한 타임 벤치에서 쉬고 나온 이대성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는 정확한 중거리 2점슛을 성공시켰고, 이어진 수비에서 스틸에 성공한 뒤 속공으로 2점을 추가했다. 경기 종료 1분38초를 남기고 75-68, 7점차로 도망간 오리온은 승리를 확신했다.

울산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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