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출신 새식구 임창민-강진성, 두산에는 축복이다

입력 2022-04-12 14: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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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임창민(왼쪽), 강진성.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는 매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주축 선수들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강팀의 면모를 보여줬다. 7년 연속(2015~2021년) 한국시리즈(KS) 무대를 밟은 것이 대표적이다. 계속되는 전력 유출에도 불구하고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뜻이다.

올해는 지난해까지 NC 다이노스에서 뛴 베테랑 우완투수 임창민(37), 야수 강진성(29)이 두산의 고민 해결사로 나섰다. 지금까지 활약만 보면 두산에 이들의 존재는 축복과도 같다.

두산은 지난 시즌 후 NC에서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임창민에게 손을 내밀었다. 포스트시즌(PS)에서만 20경기에 등판한 이력과 3년간의 마무리투수 경력이 불펜 뎁스 강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 선택이 적중했다. 올 시즌 첫 5경기에서 1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ERA) 1.93으로 안정감을 뽐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다”고 칭찬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특히 연장 11회 마운드에 올라 세이브를 따내며 팀의 위닝시리즈를 이끈 1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은 임창민의 관록을 보여준 한판이었다. 2015~2017년 마무리로 활약했던 경험을 살린 두뇌피칭이 기막혔다.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단 하나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한 채 교체된(2사사구 1실점) 후유증까지 말끔히 지웠다.

박건우의 FA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강진성의 활약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시범경기부터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정규시즌 개막 이후에는 11일까지 7경기에서 타율 0.267(15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출루율 0.389를 기록했다. 초반에는 외야 수비에 익숙하지 않은 까닭에 실수도 잦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제 몫을 해내고 있다.

더욱이 주전 1루수 양석환이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한 터라 강진성에게 더욱 눈길이 간다. 1루수는 그의 주 포지션이다. 영입 당시에는 외야 플래툰과 오른손 대타 역할이 우선시됐지만, 이제는 1인2역을 넘어서는 존재감을 뿜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NC 출신 새 식구들의 첫인상은 합격점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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