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홍준혁 비뇨의학과 교수(왼쪽)이 로봇수술로 전립선암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제공 | 서울아산병원
2021년 중증질환 치료에 4370건, 전년 대비 1.5배 ↑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간담도췌외과, 대장항문외과 순
서울아산병원이 2021년 암, 심장, 장기이식 등 중증질환 치료를 위해 실시한 로봇수술이 국내 처음으로 4000례를 넘었다.비뇨의학과, 산부인과, 간담도췌외과, 대장항문외과 순
서울아산병원은 2007년 처음으로 로봇수술을 도입한 이후 중증질환에 대한 로봇수술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그 결과 지난해 시행한 로봇수술이 4370여 건으로 2020년에 비해 약 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수술은 수술 부위 피부 약 1cm 정도를 여러 곳 절개한 후 의사가 원격으로 조종하는 로봇 팔을 넣어 수술한다. 골반이나 흉강 등 좁은 공간에서 사람의 손과 같이 세밀한 동작이 가능한 로봇 기구를 이용하기 때문에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한 개의 구멍으로 수술할 수 있는 로봇시스템을 도입, 다양한 수술에 적용하면서 이전에 비해 흉터, 합병증, 통증이 더욱 최소화됐다.
현재 서울아산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최신 Xi 시스템과 단일공 수술 버전 SP 시스템을 비롯해 로봇수술 기기 다빈치를 7대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중증질환에 로봇수술을 적용했는데, 진료과별로 살펴보면 전립선암, 신장암 등 비뇨의학과가 1500여 건(약 33%)으로 가장 많았다. 자궁암, 난소암, 골반장기탈출증 등 산부인과 수술은 1000건(약 22%) 가까이 시행되면서 최근 3년 사이 10배 이상 늘어났다. 담낭암, 만성 담낭염 등 담낭 질환(담낭절제술)과 췌장암 등 간담도췌외과 수술은 약 550건(약 13%)을 시행했다.
이밖에 대장암 등 대장항문외과 수술, 갑상선암, 부신 질환(부신절제술) 등 내분비외과 수술, 식도암 등 폐식도외과 수술을 시행했고 2019년부터 시작해 크게 증가한 유방외과, 성형외과의 유방재건 수술과 심장판막 수술 등 심장외과(흉부외과) 수술이 그 뒤를 이었다. 최근에는 신장이식 수술에도 로봇을 통한 최소 침습 수술이 적용되면서 수술 건수가 크게 늘어나는 등 다양한 진료과에서 수로봇수술을 연구 및 시행하고 있다.
윤용식 서울아산병원 로봇수술센터 소장(대장항문외과 교수)은 “서울아산병원이 국내 처음으로 연간 로봇수술 4000례 이상을 실시한 것은 국내 ‘4차 병원’으로서 중증질환 환자들을 치료하면서도 환자들의 삶의 질까지 높이기 위해 노력해 온 결과”라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