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 PO·챔프전 5전승 통합우승 화려한 피날레…MVP 박지수

입력 2022-04-14 21: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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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 청주 KB의 챔프전 경기에서 KB가 우승을 차지한 후 MVP에 선정된 박지수가 환호하고 있다. 아산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이변은 없었다!’

청주 KB스타즈가 챔피언 결정전을 포함한 플레이오프(PO) 5전승 퍼펙트 통합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정규리그 우승팀 KB스타즈는 14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아산 우리은행(2위)과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5전3승제) 원정 3차전에서 전력의 우위를 한껏 뽐내며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78-60으로 이겼다.

역대 4번째로 4강 PO(3전2승제)에 이어 챔피언 결정전까지 내리 5연승으로 전승 우승을 차지한 KB스타즈는 2018~2019시즌 이후 3시즌 만에 챔피언 트로피를 다시 들어올렸다. 역대 챔피언 결정전 최다인 7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KB스타즈에 통산 2번째 별을 안긴 박지수는 WKBL 출입 기자단 투표에서 총 77표 중 69표를 받아 생애 2번째 챔피언 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등극했다. 2018~2019시즌에 이어 또 다시 정규리그-챔피언 결정전 MVP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KB스타즈 김완수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 통합우승을 일구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선수단의 끊임없는 노력과 더불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의 전폭적이고 든든한 지원 덕분에 KB스타즈는 강호로 거듭날 수 있었다.

안방에서 벌어진 1·2차전을 모두 잡아 챔피언 등극까지 1승만을 남겨뒀던 KB스타즈는 4차전을 생각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3차전에 앞서 “선수들과 오늘 끝내기로 약속하고 나왔다”며 집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의 말처럼 KB스타즈 선수들은 1쿼터부터 공세를 펼쳤다. 강이슬(32점·3점슛 5개)이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 14점을 책임지며 팀에 21-20 리드를 안겼다. 2쿼터에는 박지수(16점·21리바운드), 허예은(13점·7어시스트) 등의 득점이 고르게 터지면서 42-36으로 조금 더 달아날 수 있었다. 3쿼터 들어 우리은행 선수들의 슛 적중률이 급격히 떨어지자, KB스타즈는 더욱 거세게 몰아쳐 62-44까지 격차를 벌리며 우승을 예약했다.

박지수라는 특급 센터를 보유한 KB스타즈는 이번 시즌 극강의 전력을 과시했다. 박지수의 존재 자체가 큰 무기였지만,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강이슬을 비롯해 허예은, 김민정, 심성영, 염윤아, 김소담 등 탄탄한 선수층을 앞세워 매 경기 상대를 압도했다. 25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24승1패로 정규리그 우승을 일찌감치 결정지었다. 이후 잔여경기에서 일부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등 재정비까지 단행한 KB스타즈는 4강 PO와 챔피언 결정전에서 다시 한 번 최강의 전력을 뽐내며 단 한 경기도 내주지 않고 완벽한 통합우승을 만들었다.

김 감독은 “선수생활을 포함해 우승이 처음이라 세리머니 못하고 어색했다. 좋은 선수들을 만난 내가 복이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임 첫 시즌이라 시행착오도 있었는데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잘 따라줬다. 너무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선수들에게 ‘너, 나가 아닌 우리’라고 강조했다. 선수들에게 ‘우린 박지수 팀이 아니다’라고 늘 강조했다. 그런 부분에서 누구할 것 없이 다 잘해줘 값진 결과물을 얻다”며 “지키는 입장이 됐는데 더 준비를 해서 다음 시즌에도 정상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챔피언 결정전 MVP에 오른 박지수는 “우여곡절이 많았던 시즌이었다. 살아가며 잊을 수 없는 시즌이 된 것 같다. 다른 선수들이 나를 배려 많이 해줬다. 고맙다”고 소감을 이야기 했다. 강이슬은 “오늘이 내가 농구하고 10년 만에 우승하는 날이다. 팀 옮기며 좋지 않은 얘기 많이 들어 부담과 걱정이 많았다. 진짜 우승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걱정했고, 불안감도 있었다. 그런데 통합우승으로 보답 받았다. 너무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아산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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