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소다, 욕설 바지 입었다가 美 비행기 탑승 거부당해 [종합]

입력 2022-04-27 14: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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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소다가 미국에서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바지’ 때문에 쫓겨났다.

DJ 소다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뉴욕 공연을 마치고 로스앤젤레스(LA)로 가는 비행기를 탔는데 출발 직전 갑자기 쫓겨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제 뉴욕공연을 마치고 LA로 가는 비행기를 탔는데 출발 직전에 갑자기 쫓겨났다. 그동안 미국 브랜드에서 선물 받은 이 바지를 입고 수개월 동안 미국 투어를 다니면서 아무런 문제 없이 비행기를 탔다”고 말문을 열었다.

DJ 소다는 “비즈니스 1번 좌석에 앉아서 출발 직전 웰컴 드링크까지 마시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떤 남자 직원이 오더니 이유도 알려주지 않은 채 저에게 다짜고짜 짐을 다 가지고 나가라고 하더니 비행기 입구 앞에서 저의 바지가 불쾌하다며 다른 비행기를 타라고 했다”면서 “저는 LA에서 중요한 미팅이 있어서 이 비행기를 절대로 놓치면 안 되기에 바지를 갈아입겠다고 했지만 거절당했고 간절한 마음으로 모두가 보고 있는 비행기 입구에서 바지를 벗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제가 바지를 벗고 아무것도 입지 않은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저에게 비행기를 타기 전에 바지를 벗지 그랬냐며 비꼬았고 이미 저의 바지 때문에 너무 불쾌하다고 저를 이 비행기에 태울 수 없다며 계속 다른 비행기를 타라고 했다. 저의 팀원들의 노력 끝에 저는 바지를 뒤집어 입은 상태로 비행기를 다시 탈 수 있었다”고 덧붙여 충격을 안겼다.

또 DJ 소다는 “저는 손가락이 부러진 상태여서 아주 불편하게 바지를 벗었고 모두가 보고 있는 비행기 입구 앞에서 바지를 벗은 것도, 바지를 벗은 채로 비행기를 태워 달라고 빌고 있던 것도 정말 굴욕적인 일이었다. 비행기를 타고 가는 내내 비행기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무서웠고 6시간 동안 불안에 떨면서 겨우 도착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8년 동안 투어를 다니면서 비행기에서 쫓겨난 것도 처음이고 모두가 보는 앞에서 바지를 벗어본 것도 처음이다. 더욱이 개인의 자유를 존중해주는 국가인 미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 믿을 수가 없다. 다시는 그 누구에게도 이런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아메리칸 에어라인을 보이콧하겠다”고 말했 다.

DJ 소다는 게시글과 함께 당시 입고 있던 바지와 영상을 게재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종종 구설에 오른 바 있다. 과거 오버워치 프로게이머 류제홍은 “아무 이유 없이 자리를 옮기라는 요구를 받았고 싫다고 하자 비행기에서 내리고 싶냐는 얘기까지 들었다. 다시는 이 비행기를 타기 싫다”고 말한 바 있다. 해당 기업은 인종차별로 인해 미국의 시민단체가 이용자제를 권고하기도 했다.

또 지난 1월에는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었다는 이유로 2012년 미스 USA와 미스 유니버스 우승자가 비행기를 탈 수 없었다. 당시 항공사 측은 운송 약관에 명시된 ‘승객은 적절한 복장을 갖춰야 한다. 맨발 또는 부적절한 옷차림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규정을 내세운 바 있다.
한편 DJ 소다는 ‘EDM Droid’ 선정 대한민국 DJ 1위, 아시아 톱 25 DJ 1위, ‘DJANETOP’ 선정 여성 DJ 아시아 1위 및 전 세계 13위에 오른 실력파 DJ로서 지난 1월에는 한국인 최초로 라스베이거스의 한 클럽에서 헤드라이너 무대에 서기도 했다. 그는 지난 8일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14개 도시에서 열 여섯 차례의 북미 투어를 진행 중이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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