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0루타’ KT 황재균, 꾸준함 앞세운 베테랑 내야수의 진가

입력 2022-04-28 21: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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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 경기가 열렸다. 3회말 2사 1루 KT 황재균이 좌월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KT 위즈 내야수 황재균(35)이 2800루타의 금자탑을 쌓았다.

황재균은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경기에 2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맹활약으로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황재균은 경기 전까지 KT 타자들 중에서 가장 꾸준한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었다. 21경기에서 타율 0.302를 마크하며 9타점과 10득점을 기록해 2번타자로 제 몫을 충분히 해내는 중이었다. KT는 황재균의 덕분에 이날도 앞서가는 점수를 만들 수 있었다.

KT와 KIA는 경기 초반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다. KT는 선발투수 배제성이, KIA는 부상에서 돌아온 임기영이 2회까지 나란히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냈다. KT 타자들은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등판한 임기영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에 좀처럼 정타를 만들지 못했다. 타순이 한 바퀴 돌때까지 배트도 연신 헛돌기만 했다. 낯선 공에 적응하지 못하는 듯 보였다.

0-0 균형을 깬 건 3회말 두 번째 타석에 임하게 된 황재균이었다. 그는 2사 후 리드오프 김민혁이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하자 상대 선발 임기영을 상대로 좌월 2점홈런을 때려냈다. 1B-1S에서 3구 127㎞짜리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2호 홈런을 때린 황재균은 개인 대기록도 만들었다. 꾸준함의 상징과도 같은 2800루타. 경기 전까지 2796루타를 기록 중이던 그는 홈런 한방으로 대망의 2800루타 고지를 밟았다. KBO 역대 23번째 기록으로 2007년부터 프로 1군에서 활약한 그에겐 훈장과도 같은 기록이었다.

KT는 KIA와 공방을 주고받으며 6회까지 3-3으로 팽팽히 맞섰으나 7회말과 8회말에 천금같은 점수를 1점씩 뽑아내며 승리했다. 베테랑 내야수의 한 방. 팀 승리까지 이끌었기에 황재균으로선 2800루타 대기록이 더 값질 수밖에 없었다.

수원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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