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했죠. 잘했습니다” 4월 돌아본 김태형 감독의 미소 [SD 인천 LIVE]

입력 2022-05-01 14: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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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사진|스포츠동아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았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중심타자 박건우의 NC 다이노스 이적, 새 외국인투수의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개막 전 스포츠동아가 실시한 해설위원 10인 설문조사에서도 두산을 5강 후보로 꼽은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최근 7년 연속(2015~2021년) 한국시리즈에 오른 두산으로선 자존심이 상할 법한 일이었다.

그러나 두산은 무너지지 않았다. 4월 한 달간 13승11패를 거두며 5할 이상의 승률(0.542)을 마크했다. 지난해 팀 내 최다홈런(28개)을 때린 양석환,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이만한 성적을 냈기에 더욱 의미 깊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4월을 돌아보며 “잘했죠. 잘했습니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두산은 4월 팀 타율(0.243) 5위, 선발투수 평균자책점(ERA) 4위(3.16)를 기록했다. 당초 구성했던 미란다~스탁~최원준~이영하~곽빈의 선발로테이션에서 에이스 미란다가 빠진 최악의 상황을 성공적으로 극복했고, 타선에선 김인태의 업그레이드와 안권수의 깜짝 활약 등을 곁들여 양석환의 빈자리를 잘 메웠다. 개인이 아닌 팀플레이를 통해 어려움을 이겨내는 두산 특유의 강점이 어김없이 발휘된 결과다. 김 감독이 만족감을 드러낸 가장 큰 이유다.

김 감독은 “야수들의 페이스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투수들이 잘 던진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점수가 안 났을 때는 투수들이 잘 던져서 힘든 경기를 이겨냈다. 그렇게 4월 한 달을 버틸 수 있었다”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인천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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