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석 국가대표 강화훈련 자격 정지 1년…임도헌 대표팀 감독의 반응은?

입력 2022-05-08 1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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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국가대표팀 임도헌 감독. 스포츠동아DB

지난해 데이트 폭력으로 물의를 빚은 V리그 대한항공의 정지석(27)이 ‘국가대표 강화훈련 자격정지 1년’의 처분을 받았다. 이는 사실상 1년 간 대표팀에 선발될 수 없다는 의미다.

대한체육회는 6일 대표선수 강화훈련 제외 심의위원회를 열고 ‘품위 손상’을 이유로 이 같이 결정했다. 심의위원회는 대한체육회가 종목별 국가대표로 승인한 선수 중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선수가 동료 대표선수들과 함께 훈련할 수 없도록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회의다. 이로써 정지석은 7월 서울에서 열리는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 남자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레프트 정지석은 대한항공이 2시즌 연속 V리그 통합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공격뿐 아니라 서브, 블로킹, 리시브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챌린저컵을 앞두고 정지석을 대표팀 명단에 포함시켰고, 대한체육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대한체육회는 당초 배구협회가 요청한 남자배구대표팀을 승인했지만, 정지석의 불미스러운 과거 행적이 다시 여론의 도마에 오르자 재논의를 결정했다. 지난해 9월 피소된 정지석은 고소인과 합의하면서 데이트 폭력 혐의는 취하됐지만 재물손괴 혐의는 검찰 조사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대한체육회 결정에 앞서 지난해 한국배구연맹(KOVO)은 정지석에게 벌금 500만원을 부과했고, 소속팀 대한항공은 2021~2022시즌 정규리그 2라운드까지 결장 처분을 내렸다.

배구협회가 심의위원회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닷새 안에 대한체육회에 재심 요청을 할 수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배구협회 관계자는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애초 정지석은 소명서를 내면서 대한체육회 심의위원회 결정을 존중한다고 했다. 배구협회도 재심 요청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임도헌 남자배구대표팀 감독도 “이번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정지석이) 좀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지석의 공백을 젊은 선수로 채울 것이라고 했다. 대표팀 레프트는 곽승석(대한항공) 나경복(우리카드) 전광인(현대캐피탈) 임성진(한국전력)등이 주축이다. 정지석이 빠진 자리에는 황경민(삼성화재) 한성정, 김정호(이상 KB손해보험) 등이 물망에 오른다. 임 감독은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자대표팀은 챌린저컵 출전을 위해 30일 진천선수촌에 소집된다.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해 세계랭킹을 올려야 하는 한국은 챌린저컵 성적이 중요하다. 파리올림픽 출전권은 총 12장이다. 개최국 프랑스와 2023년 열릴 올림픽 예선전 상위 6팀, 2024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종료 후 세계랭킹 상위 5팀이 본선에 오른다. 올림픽 예선전은 올해 9월12일 기준 세계랭킹 상위 24팀이 출전할 수 있다. 현재 33위인 한국이 랭킹포인트가 주어지는 챌린저컵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야하는 이유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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