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드민턴, 세계선수권 女단체전 무패우승…12년만의 정상 탈환

입력 2022-05-15 15: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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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유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배드민턴이 만리장성을 넘어 세계단체선수권대회 여자부 무패우승과 12년만의 정상 탈환이라는 2마리 토끼를 잡았다.

한국은 14일(한국시간) 태국 방콕 임팩트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남녀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중국에 3-2 역전승을 거두고 정상에 섰다. 복식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덕분이다.

한국은 결승 1경기(단식)에 나선 안세영(20·삼성생명)이 2020도쿄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 천위페이에게 1-2로 역전패해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2경기(복식)에서 이소희-신승찬(이상 28·인천국제공항)이 도쿄올림픽 복식 은메달리스트 천칭천-자이판에게 2-1 역전승을 거둬 균형을 맞췄다.

3경기(단식)에 나선 김가은(24·삼성생명)이 허빙자오에게 0-2로 져 다시 먹구름이 드리웠지만, 4경기(복식)에서 김혜정(24·삼성생명)-공희용(25·전북은행)이 황둥핑-리웬메이를 2-0으로 완파해 기사회생했다.

5경기(단식)에 나선 심유진(23·인천국제공항)은 세계랭킹 46위로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단식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15위인 왕즈이와 맞대결에서 열세로 전망됐다. 그러나 심유진은 첫 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28-26으로 따낸 뒤 2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에서 21-8 완승을 거두며 한국에 우승을 선사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여자배드민턴은 세대교체의 완성도와 국제경쟁력 모두를 입증했다. 예선에서 미국(5-0), 캐나다(4-1), 인도(5-0)에 완승을 거둔 뒤 8강 덴마크(3-0), 4강 일본(3-0)과 맞대결에서도 내리 승리했다. 지난달 코리아오픈 단·복식, 요넥스 코리아 마스터즈 복식을 제패한 한국여자배드민턴의 국제경쟁력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배드민턴은 17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펼쳐질 2022 태국오픈에도 참가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여자복식 1, 2위를 휩쓴 만큼 올해는 더 높은 자리에 올라서겠다는 의지다. 김충회 배드민턴대표팀 감독은 “태국 입성 후 선수들의 경기력이 생각보다 빨리 올라오지 않아 걱정도 많았지만 정신력과 응집력으로 극복했다”며 “목표인 우승을 달성해 기쁘다. 선수들과 12년만의 우승 현장에 함께 있었다는 게 개인으로서도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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