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바이오사업 톱10 목표…10년간 2조5000억 투자한다

입력 2022-05-16 09: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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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인수한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 소재 BMS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 사진제공 l 롯데

자회사 ‘롯데바이오로직스’ 신설
美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 인수
항체 의약품 사업도 빠르게 추진
롯데가 바이오 의약품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향후 10년간 약 2조5000억 원을 투자한다. 롯데지주 산하에 자회사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신설하고, 2030년까지 글로벌 바이오 CDMO(위탁개발생산) 톱10 기업으로 거듭나는 게 목표다.

그 시작으로 항체 의약품 시장에 진출했다. 롯데지주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시에 위치한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 인수를 의결했다. 인수 규모는 1억6000만 달러(약 2000억 원)다. 2억2000만 달러(약 2800억 원)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위탁 생산 계약도 포함돼 공장 인수 완료 후에도 BMS와 협력 관계를 이어간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이사회에서 “BMS 시러큐스 공장의 우수한 시설과 풍부한 인적자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롯데와 시너지를 만들어 바이오 CDMO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했다. 신 회장은 4월 미국 출장 중 시러큐스 공장을 직접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420명의 시러큐스 공장 인력들은 64개국 이상의 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승인을 통해 대량 생산 시스템에서도 의약품 품질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기술 역량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기술이전, 시험생산, 규제 기관 허가 등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항체 의약품 사업도 빠르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러큐스 공장에서는 총 3만5000리터의 항체 의약품 원액 생산이 가능하다. 신규 제품 수주 및 공정 개발 등 역량 강화를 위해 시러큐스 공장에 대한 추가 투자도 단행할 예정이다. 북미 지역 판매 영업을 위한 미국 법인 설립과 10만 리터 이상 규모의 생산 공장 건설도 계획하고 있다.

이원직 롯데지주 신성장2팀장은 “시러큐스 공장은 임상 및 상업 생산 경험이 풍부해 즉시 가동할 수 있는 공장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바이오 사업에서 롯데가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는 최적의 매물로 판단했다”며 “사업 초기 항체 의약품 CDMO 집중을 통해 바이오 사업자로서 역량을 입증하며 사업 규모와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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