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모르고 있었어요” 한화 문동주, 첫 홀드 기록 비하인드

입력 2022-05-19 17: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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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문동주.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주자를 내보내서….”
한화 이글스 신인 우완투수 문동주(19)는 18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의미 있는 프로 데뷔 첫 기록을 남겼다. 팀이 3-1로 앞선 8회초 등판해 1이닝 무실점 투구로 첫 홀드를 따냈다.

문동주가 홀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19일 “문동주를 처음에는 편하게 던질 수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렸다. 이후부터는 조금씩 중책을 맡기려는 계획”이라고 등판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문동주가 상대 중심타자들을 상대로 좋은 공을 던졌다. 자신감 있는 투구가 매우 좋았다”며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재능보다도 마인드가 좋은 투수다. 멘탈이 굉장히 좋은 걸 재차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박빙의 승부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던 멘탈이 신인 투수의 첫 홀드로 이어졌다. 그런데 문동주의 프로 데뷔 첫 홀드 기록에는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가 숨어있다. 그는 마운드를 내려온 뒤 정작 자신이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는지 모르고 있었다.

문동주는 “올라갈 때는 홀드 요건인 걸 알고 있었다. 그런데 안타를 맞고 주자를 내보내면서 홀드 요건이 사라진 줄 알았다. 덕아웃에 들어가 형들의 말을 듣고 나서야 내가 홀드를 기록한지 알았다”며 웃었다. 이어 “오히려 몰랐던 게 도움이 된 것 같다. 홀드 기록을 생각하고 계속 공을 던졌다면, 거기에 사로잡혀 내 공을 던지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예상 밖 소득으로 얻은 홀드 기록. 하지만 애정은 남다르다. 문동주는 “첫 홀드를 기록했으니 앞으로는 10홀드를 기록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대전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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