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애화 ‘들꽃영화상’ 여우주연상 쾌거

입력 2022-05-30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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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독립영화 시상식 ‘들꽃영화상’이 지난 27일 서울 남산 문학의 집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빛나는 순간’의 고두심, ‘당신 얼굴 앞에서’의 이혜영, ‘축복의 집’의 안소요, ‘파이터’의 임성미, ‘비밀의 정원’의 한우연 등이 물망에 올랐으나 수상의 영예는 ‘갈매기’의 정애화 배우가 안았다.

배우 정애화는 그동안 여러 편의 연극과 드라마, 독립영화와 상업영화를 넘나들며 꾸준한 활동을 했었지만 이번 영화 ‘갈매기’에서 첫 주연을 맡고 배우로서 첫수상의 영애를 안았다.

배우 정애화는 ‘갈매기’에서 주연인 ‘오복’역을 맡아 불합리한 상황에서 침묵을 강요당하는 한 인간의 사회적 갈등과 투쟁, 고독한 내면을 깊이 있고 처절하게 연기하였다. ‘갈매기’는 환갑을 넘게 ‘아내’와 ‘엄마’로 살아온 여성이 성폭력을 당한 후 자신의 존엄을 찾기 위해 목소리를 내는 과정을 담은 영화로 앞서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정애화 배우는 “개근상도 못 받아봤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아서 정말 행복하다”며, “우리 갈매기라는 작품을 보시면서 다들 배우들이 너무들 잘한다고 얘기 많이 해주셨다. 저희 배우들 대표로 받겠다”고 겸허한 소감을 전했다.

올해로 9회를 맞은 들꽃영화상은 작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극장에서 개봉된 장편독립영화를 대상으로 총 16개 부문을 시상했다.

남우주연상은 ’좋은 사람‘의 배우 김태훈이, 조연상은 ’액션 히어로‘의 배우 김재화, 신인배우상은 기주봉 배우의 딸인 배우 기도영이 수상하여 인지도 있는 배우들의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과 활약을 기대케 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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