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축구 마케팅’…이보다 잘 나갈 순 없다

입력 2022-05-31 09: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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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이 모델 손흥민 효과와 6월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 대한 관심 증가 등 ‘축구 마케팅’ 호재로 미소 짓고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위 사진 맨 아랫줄 가운데)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대전하나시티즌 프로축구단, 모바일뱅킹 하나원큐의 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 예매 서비스를 소개하는 손흥민. 사진제공 l 하나금융

하나금융 ‘축구사랑’ 결실

4년째 모델 손흥민 득점왕 쾌거
“열정 스토리, 하나금융과 닮아”
브라질 등 6월 4연전 과감한 추진
모바일뱅킹선 입장권 예매서비스
대전하나시티즌은 2부 승격 희망
하나금융이 축구 마케팅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모델인 손흥민(30·토트넘)이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2021∼2022시즌에서 23골을 기록해 아시아인 최초로 득점왕에 오르면서 주목받은 데 이어, 6월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 초청으로 열리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역동적 이미지의 손흥민 효과

먼저 2018년 5월 모델 계약을 체결해 4년 째 모델로 활약 중인 손흥민이 아시아인 최초로 EPL 득점왕에 등극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 하나금융은 손흥민의 모델 발탁에 대해 “동료를 배려하며 노력과 열정으로 세계적인 축구선수로 성장해온 손흥민의 성공스토리가 하나금융의 경영철학인 인간 중심의 ‘휴매니티’와 잘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이미 손흥민의 역동적 이미지를 통한 다양한 광고를 통해 성공적인 마케팅 효과를 누렸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공개한 ‘함께가 힘이다, 하나가 힘이다’ CF가 유튜브에서 론칭 한 달 만에 1000만 조회 수를 돌파해 금융권 광고 최초로 최단기간 1000만 뷰를 달성한 게 대표적이다.

또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앞서 하나은행이 ‘오! 필승 코리아 적금 2018’ 가입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손흥민 이모티콘’ 증정 행사도 조기 마감된 바 있다. 하나금융 측은 “올해 11월 카타르월드컵이 열리는 만큼, 손흥민과 함께하는 마케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국가대표 금융그룹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 이전에도 하나금융의 남다른 축구사랑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1998년부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하나원큐 K리그 및 FA컵 대회 타이틀 스폰서, 대전하나시티즌 프로축구단 운영 등을 통해 대한민국 축구의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하고 있다.

특히 2020년에는 시민구단 대전 시티즌을 인수해 대전 하나시티즌으로 재창단했다. 현재 2부리그인 K리그2에서 활약 중인 대전 하나시티즌은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 덕에 업그레이드된 경기력을 선보이며 팬들의 기대와 박수를 받고 있다. 30일 기준 2위(승점 32)를 기록하고 있어 1부리그 승격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6월,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도 ‘인기’

축구를 활용한 고객마케팅도 눈길을 끈다. 하나은행 초청으로 6월 열리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가 대표적으로 네이마르(브라질), 살라(이집트) 등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이 참여하는 만큼 축구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6월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브라질전을 시작으로,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전,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전,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집트전을 연다. 하나은행 측은 “11월 열리는 카타르월드컵에서의 성적을 가늠해볼 수 있는 수준 높은 경기가 될 것”이라며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우루과이전을 대비해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 등 남미의 강호들을 대거 초청했다”고 했다.

특히 모바일뱅킹 하나원큐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입장권 예매 서비스를 오픈해 고객마케팅을 강화했다. 이 서비스 이용 시 하나은행 고객을 겨냥한 ‘하나원큐존’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경기별로 최소 3600여 석부터 최대 5800여 석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브라질전의 경우, 프리미엄석부터 붉은악마 응원구역인 레드존까지 총 5800여 석의 하나원큐존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나원큐 로그인 후 ‘생활/제휴’ 카테고리의 티켓 예매 메뉴에서 진행하면 되며,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나은행 계좌 없이도 일반회원 가입을 통해 로그인이 가능하다.

하나은행 측은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티켓 예매 등 차별화 서비스를 통해 하나원큐가 개방형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한 단계 발전하게 됐다”며 “11월 카타르월드컵이 열리는 만큼 대한축구협회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축구 콘텐츠를 마련해 고객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드릴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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