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으로 쳐라” 두산 타자들 향한 김태형 감독의 메시지 [잠실 SD LIVE]

입력 2022-06-02 17: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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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 스포츠동아DB

“공격적으로 쳐라.”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54)의 메시지다. 최근 타선이 다소 침체된 상황에서 스스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김 감독은 2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타자들이 일단 공격적으로 쳐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1일까지 두산 타자들의 타석당 투구수는 3.88개로 10개 구단 중 3번째로 많다. 상대 투수들의 투구수를 늘리는 측면에선 긍정적 기록이지만, 반대로 볼카운트가 몰렸을 때는 그만큼 소극적 타격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 지난 3년간(2019~2021년) 콘택트 능력 하나는 리그 최정상급으로 손꼽혔던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압도적으로 많은 18개의 병살타를 기록 중인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김 감독은 페르난데스를 언급하며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다. 공이 뜨질 않는다”며 “공을 맞히는 것은 좋지만, 거의 내야에서 걸린다. 땅볼 타구가 안타가 되길 바라야 한다. 낮은 공을 자꾸 건드린다”고 아쉬워했다. 올 시즌 페르난데스가 기록한 병살타 중 절반인 9개도 불리한 2스트라이크 이후 나왔다.

타자들에게 공격적 스윙을 주문한 것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볼카운트가 몰리기 전에 상대 배터리를 압박하라는 뜻이다. 그는 “(김)재환이도 타율이 낮지만, 중심타선에서 쳐주면 다들 힘을 내서 칠 수 있다”며 “타선이 살아나지 않으면 소극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다. 일단 공격적으로 배트를 내야 한다. 그렇게 쳐야 데이터도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한 메시지를 전하면서도 선수들의 기를 살리는 한마디도 잊지 않았다. 그는 “(양)석환이가 돌아오면서 타순을 짜는 게 한결 수월해졌다”며 “기존에는 3번과 5번 타순 짜는 게 어려웠는데, 이제는 문제없다. 6월에도 아리엘 미란다와 박치국이 정상적으로 돌아온다면 기대할 만한 요소는 있다.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고 희망을 노래했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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