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라이브 배팅 소화’ 천군만마 복귀 앞둔 KT, 타순 고민도 끝날까

입력 2022-06-02 18: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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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백호. 스포츠동아DB

KT 위즈 강백호(23)가 복귀에 박차를 가했다.

강백호는 2일 KT의 퓨처스(2군)팀 홈구장인 익산구장에서 라이브 배팅을 소화했다. 마운드에는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10라운드에 지명된 우완투수 송현제가 섰다. 이들 2명은 직구, 슬라이더로 투구수 20개에 맞춰 훈련했다. 훈련 후 강백호는 “(부상 이후) 첫 라이브 배팅이었다. (타격할 때) 오른발을 디디는 데는 문제가 전혀 없었다”며 “다만 오랜만이라서 오른쪽 어깨가 열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점을 보완해 내일(3일) 퓨처스리그 실전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백호는 4월 오른쪽 새끼발가락이 부러져 수술대에 올랐다. 개막 엔트리에도 합류하지 못했다. KT는 간판타자 없이 2개월을 버텼다. 이 기간 팀 타율은 0.246(51경기·1일 기준)으로 10개 구단 중 9위에 불과하다. 올 시즌 하위권에 처져있는 데 미친 영향도 컸다. KT는 팀 평균자책점(ERA) 3.64로 3위에 오를 만큼 안정적 마운드를 보유했지만, 타선 지원이 부족했던 경기가 적지 않았다.

KT는 지난달 26일 부상당한 헨리 라모스를 떠나보내고 빠른 발과 수비력을 갖춘 외국인타자 앤서니 알포드를 새로 영입했다. 강백호가 복귀하면 완전체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다양한 타순 조합도 가능해진다. 이강철 KT 감독은 2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오늘은 어제(1일) 2번타자로 나선 (황)재균이를 3번에 세웠다. 작전수행능력을 고려해 (김)민혁이를 2번으로 내보낸다. (강)백호가 돌아오면 3번에 세울 수도 있는데, 그러면 (장)성우나 재균이가 뒤쪽에서 힘을 보탤 수도 있다. 다만 1~3번 타순을 좌타자로만 꾸리는 것은 고민해봐야 하는 지점이다”라고 말했다.

오른손 타자인 알포드의 중심타선 배치 여부는 강백호의 복귀와 함께 고려해야 할 사안이다. 알포드는 마이너리그 통산 562경기에서 타율 0.268, 53홈런, 233타점, 125도루를 기록한 호타준족형 선수다. KT의 기대에 부응한다면, 기존 중심타자의 무게감에 기동력을 더한 라인업 완성도 가능하다.

인천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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