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최고 흥행작 ‘탑건: 매버릭’, 저작권 침해 피소

입력 2022-06-07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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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건: 매버릭’ 영화의 한 장면.

톰 크루즈 주연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탑건: 매버릭’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 영화의 원작인 1986년 개봉한 ‘탑건’의 토대가 된 기사를 쓴 언론인의 유족이 영화 제작사 파라마운트픽처스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7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탑건’의 모티브가 된 캘리포니아 매거진의 기사 ‘탑 건스’의 저자 고(故) 에후드 요네이의 유족은 속편(탑건: 매버릭)을 제작하면서 자신들이 갖고 있는 저작권에 대한 권리를 파라마운트픽처스가 재취득하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요네이는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 있는 미 해군 소속 탑건 스쿨의 일상을 자세히 다룬 글을 1983년 5월 캘리포니아 매거진에 게재했다. 제작자 브룩 하이머가 이 글을 읽고 흥미를 느껴 영화화를 기획했다.

요네이 가족은 이날 미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파라마운트 글로벌 사업부가 원작에서 파생한 속편 개봉 전 요네이 가족으로부터 '탑 건스'의 저작권을 다시 얻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요네이 가족은 파라마운트가 저작권 반환 시점인 2020년 1월을 넘긴 지난해 5월에서야 속편을 완성함에 따라 자신들에게 반환되는 저작권을 고의로 무시했으며 이는 미 연방 저작권법을 조롱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파라마운트에 이번 영화 수익을 포함한 불특정 손해배상과 추후 시리즈물에 대한 배급 중단을 청구했다.

이에 파라마운트는 속편이 저작권 반환 시점 이전에 충분히 완성된 상태였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요네이 가족의 주장들은 가치가 없으며 우리는강력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파라마운트는 1986년 원작 영화를 제작하기 전에 요네이 글에 대한 독점적 영화 판권을 취득했으며 크레딧에도 올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30일 개봉한 이 영화는 10일 만에 북미에서만 2억9100만 달러, 전 세계적으로 5억486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올해 가장 큰 흥행작으로 떠올랐다. 국내에는 오는 22일 개봉하며 주인공 톰 크루즈는 18일 내한 예정이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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