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히어로, 새 화두는 ‘다양성’

입력 2022-06-0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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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계 캐나다 배우 이만 벨라니(가운데)가 주연하는 ‘미즈마블’이 8일부터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사진제공|디즈니+

파키스탄계 캐나다 배우 이만 벨라니(가운데)가 주연하는 ‘미즈마블’이 8일부터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사진제공|디즈니+

여성·인종·종교·성 정체성 등 부각
장벽 허무는 다양한 슈퍼영웅 등장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14년 동안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라는 슈퍼 히어로 이야기의 세계를 구축해온 할리우드 마블스튜디오(마블)가 다양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여성 캐릭터의 비중을 대폭 늘리는가 하면 다양한 인종, 종교, 성 정체성을 가진 슈퍼 히어로를 연이어 등장시켜 눈길을 끈다.


● 모든 장벽을 깨부수다

마블은 무슬림 슈퍼 히어로를 그린 드라마 ‘미즈마블’을 8일부터 6주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디즈니+에서 공개한다. 파키스탄계 캐나다 배우 이만 벨라니가 슈퍼 히어로로 거듭나는 파키스탄계 미국인 소녀 카밀라 칸을 연기한다.

마블은 앞서 올해 5월과 지난해 11월 각각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와 ‘이터널스’를 통해 성 소수자 슈퍼 히어로 캐릭터인 아메리칸 차베즈와 파스토스를 선보였다. 또 2018년에는 주연인 고 채드윅 보즈먼을 비롯한 대부분 배우와 스태프가 흑인으로 구성된 ‘블랙 팬서’를 성공시켰다. 이어 지난해에는 동양인 배우와 스태프가 주축인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을 공개했다. ‘이터널스’에서도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길가메시 캐릭터를 동양인으로 설정, 마동석이 연기했다.

장애를 가진 슈퍼 히어로도 적극 합류했다. 청각장애 마카리가 활약한 ‘이터널스’의 뒤를 따라 해리성 인격장애를 앓는 슈퍼 히어로가 등장하는 ‘문나이트’를 3월 6부작 드라마로 소개했다.


● 여성 슈퍼 히어로 확대

마블이 지금까지 선보인 28편의 장편영화 중 여성 슈퍼 히어로를 단독 주연으로 내세운 솔로무비는 ‘캡틴 마블’과 ‘블랙 위도우’, 단 두 편이었다. 하지만 앞으로 디즈니+를 통해 다채로운 드라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새로운 여성 캐릭터인 케이트 비숍을 내세운 ‘호크아이’에 이어 여성 헐크를 내세우는 ‘변호사 쉬헐크’, 아이언맨이 남긴 유산을 이어갈 젊은 흑인 여성 슈퍼 히어로를 그리는 ‘아이언하트’를 공개한다. 제작을 확정한 드라마 ‘에코’와 ‘에거사’도 여성 원톱 슈퍼 히어로물이다.

이와 함께 마블의 케빈 파이기 CCO(최고콘텐츠책임자)는 “여성감독을 대폭 늘릴 것”이라고 공표했다. 내년 ‘더 마블스’의 흑인 니아 다코스타 감독이 ‘이터널스’의 클로이 자오 감독과 ‘블랙 위도우’ 케이트 쇼트랜드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는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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