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연 ‘박세혁 다음’ 될 가능성 큰 포수” 두산 김태형 감독 눈에 든 재목

입력 2022-06-12 16: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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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유연. 스포츠동아DB

“차분하게 잘하더라고요(웃음).”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55)은 포수 박유연(24)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다. 왼쪽 허벅지에 탈이 난 주전포수 박세혁은 13~14일 몸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이에 김 감독은 12일 잠실 LG 트윈스전 선발 라인업에 박유연을 집어넣었다.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포수 최용제와 함께 박유연이 당분간 안방을 지킨다.

전날(11일) 대수비로 출장해 안정감을 보인 박유연을 먼저 확인하고 싶었던 김 감독은 “(박)유연이는 (박)세혁이 다음으로 포수를 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퓨처스(2군)팀에도 힘 있고 좋은 포수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경험적 측면에선 유연이가 제일 안정적이다. 올해 1군에서 뛰는 모습을 보니 괜찮았다. 차분하게 잘하더라”고 설명했다.

박유연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했다. 신인 때 77㎏이던 몸무게는 89㎏로 불었다. 두산 코칭스태프 사이에선 몸만큼 힘과 안정감도 좋아졌다고 평가한다.

이날 선발출장을 앞두고 박유연은 “입대 전에는 왜소한 편이었다. 체중이 는 뒤에는 투수들도 이전보다 던질 때 안정감을 느낀다고 한다. 김태룡 단장님도 ‘지금 이 몸을 잘 유지하면 좋겠다’고 하신다”며 웃었다. 투수들과 호흡도 기대되는 요소다. 그는 “투수를 편하게 만드는 것이 내 장점”이라며 “중·고등학교 때 포수로서 성격적인 장점을 지녔다는 말도 들어왔다. 아직은 경험이 많지 않아 볼 배합 면에서 부족하지만, 적어도 나를 믿고 던질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1군에서 겪는 모든 성공과 실패가 자양분이 되는 단계다. 박유연은 “코치님들께서 멘탈 면에서 조언도 많이 해주신다. 올해 내 목표는 1군에 오래 있는 것이다. 경기에 나갈 기회가 생기면 많이 보고 배우겠다”고 다짐했다.

잠실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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