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진, 두 번의 변신…스크린에선 눈물·드라마에선 독기

입력 2022-06-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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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SBS

배우 서현진이 안방극장과 스크린에서 전혀 다른 두 가지 변호사 캐릭터로 팬들의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에서는 피도 눈물도 없는 독기 가득한 변호사를, 영화 ‘카시오페아’에서는 알츠하이머로 인해 커리어와 일상이 무너져가는 변호사를 연기하며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한정됐던 이미지를 깨고 있다.

3일부터 방송한 SBS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에서는 오로지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가는 대형 로펌의 최연소 파트너변호사 오수재를 연기한다. 승소를 위해서라면 상대가 피해자라 할지라도 가슴에 칼을 꽂는 말을 서슴지 않는 독종으로 출연 중이다. 지금까지 연기한 가장 강력하고 센 인물로 그려진다.

이전 드라마에서도 정확한 대사 전달력으로 ‘딕션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던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도 매회 엄청난 양의 대사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호평을 이끌고 있다. 유튜브에 공개된 클립 영상에는 벌써 서현진의 연말 연기대상 수상을 예측하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연이어 달리고 있다.

드라마는 같은 날 첫 방송을 시작한 소지섭의 4년만의 드라마 복귀작 MBC ‘닥터 로이어’, 이성경·김영대 주연의 tvN ‘별똥별’을 누르고 시작부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6% 시청률로 스타트를 끊었으며 서현진의 연기에 힘입어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렸다. 11일 방영된 4회는 10.1%까지 치솟았다.

1일 개봉한 영화 ‘카시오페아’에서는 능력 있는 변호사였으나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는 변호사 역을 맡았다. 점점 아이처럼 변해가는 와중에도 어린 딸만은 잊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거나 아빠 안성기의 품에 안겨 펑펑 눈물을 쏟는 모습으로 눈물샘을 자극한다.

네이버 및 영화평점 플랫폼 왓챠 등에는 영화 속 서현진의 연기를 ‘인생연기’라고 평가하는 리뷰들이 쏟아지고 있다. 실관객 평점인 CGV골든에그지수 역시 95%를 유지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신연식 감독 역시 “서현진이 출연했던 드라마들을 보며 더 폭 넓게 쓰일 수 있는 배우라고 확신했다”라며 “빈틈없는 커리어우먼과 품에 안겨 아이 같이 변해가는 모습까지 극과 극의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고 기대보다도 더 완벽하게 연기했다”고 극찬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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