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번째 그랜드슬램’ 키움 이정후, 7타점 원맨쇼로 승리 견인

입력 2022-06-12 20: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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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정후. 스포츠동아DB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가 ‘원맨쇼’를 펼쳤다.

이정후는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장해 5타수 4안타 2홈런 7타점 2득점의 맹타로 팀의 10-8 승리를 이끌었다. 5회 3점포(시즌 8호)~6회 그랜드슬램(9호)의 연타석 아치를 그리며 홀로 7타점을 쓸어 담은 원맨쇼였다. 지난해 KIA를 상대로 타율 0.140에 그쳤던 아쉬움을 떨쳐내듯 광주 원정 마지막 날 불방망이 쇼를 벌였다.

1회초 첫 타석을 3루수 플라이로 물러난 이정후는 3회초 2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로 예열을 마쳤다. 그리고 팀이 가장 점수를 필요로 하는 순간 결정적 한방을 터트렸다.

키움은 4회까지 3-4로 끌려갔다. 2회초에만 3득점하며 초반 기세를 올렸으나, 3회말 KIA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역전 2점포를 맞고 리드를 내줬다. 이정후는 5회초 1사 1·2루 찬스에서 KIA 선발투수 한승혁을 상대했다. 한승혁의 2구째 직구가 몸쪽으로 높게 들어오자, 주저 없이 배트를 돌려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작렬했다. 키움은 순식간에 6-4로 재역전해 분위기를 다시 주도했다.

이정후는 6회초에도 다시 한번 담장을 넘겼다. 이번에는 3점홈런보다 더 큰 한방을 날렸다. 2사 만루 상황에서 바뀐 투수 홍상삼을 상대로 또 한번 직구를 받아 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으로 연결했다. 데뷔 후 처음 맛보는 연타석 손맛이자, 만루홈런이었다.

홈런 2개로 이정후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7개)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21년 10월 2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올린 6타점이다. 더욱이 만루홈런은 KBO리그 역대 1000번째 그랜드슬램이라 의미가 더욱 깊었다.

키움은 이정후의 7타점 맹활약 덕분에 9회말 KIA의 맹추격을 2점차로 따돌리고 2승1패,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광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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