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에 울려 퍼진 발달장애음악인들의 선율…2022년 장애인 국제문화교류 공연

입력 2022-06-13 09: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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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후원하는 ‘2022년 장애인 국제문화교류 공연’을 위해 6월 7일 출국한 (사)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대표: 왕소영) 국제교류 공연단이 6월 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있는 주헝가리한국문화원 공연장에서 ‘한-헝가리 우호통상항해조약 130주년 기념 공연’을 헝가리 현지관객들의 환호 속에 성료했다.

아트위캔 발달장애공연단을 초청하는 데 큰 역할을 한 박철민 주헝가리대한민국대사는 “대한민국과 헝가리 간 의미있는 해에 발달장애음악인들이 머나먼 길을 달려와 헝가리의 발달장애음악단체와 공연을 하는 역사적인 행사를 만들어줘서 양국간에 새로운 문화교류의 장이 열렸다는 것에 참으로 뜻깊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장애인들의 국제교류가 다양한 분야에서 계속 발전되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연 장소 제공 및 현지 홍보를 위해 애쓴 주헝가리 한국문화원 인숙진 원장은 “올해가 우리 문화원 개원 10주년인데 대한민국 발달장애음악인들이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에서 헝가리장애음악인들과 합동공연을 했다는 것은 우리 문화원의 역사에도 기록될 아주 귀한 공연이었다”며 공연을 주관한 아트위캔과 파라포니아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부다페스트의 다운증후군을 비롯한 발달장애음악인 13명이 활동하고 있는 파라포니아(Parafonia) 오케스트라는 마림바를 비롯한 부드러운 악기의 음색을 선보였으며 아트위캔의 연주자들은 팝밴드를 통해 힘이 있으면서도 부드럽고 분위기 있는 음악을 선보였다. 발달장애계에서 보기드문 성악가인 박민규씨의 한국 가곡도 현지인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파라포니아와 아트위캔 연주자들이 합동으로 연주한 헝가리 민요와 알비노니의 아다지오, 도레미송 등은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의미를 가슴 깊게 새겨주는 시간을 마련했다.

파라포니아의 모니카 젠트페테리 회장은 “2014년에 다운신드롬을 가진 아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 적이 있는데 한국사람들이 참으로 친절하고 능력있고 부지런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인지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음악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전문연주자가 되도록 이끌어주시는 많은 분들의 노력에 감탄할 따름이다. 이번 합동연주회를 통해 우리 헝가리의 발달장애인들도 희망을 가지고 더욱 많은 활동을 하는데 용기를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한다”며 합동공연에 대한 감격을 전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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