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 딛고 전진하는 한국 남자배드민턴, 덴마크 마스터즈서 희망 봤다

입력 2022-06-1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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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덴마크 마스터즈 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 복식 챔피언 나성승(오른쪽)과 진용. 사진제공 | 요넥스

지난 2차례의 올림픽에서 노메달 수모를 겪은 한국남자배드민턴이 세대교체 과도기를 넘어서고 있다. 코리아오픈, 코리아마스터즈, 이탈리아국제챌린지, 덴마크마스터즈 등을 시작으로 재도약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나성승(23·국군체육부대)-진용(19·요넥스)은 12일(한국시간) 덴마크 힐레뢰드에서 막을 내린 2022 덴마크마스터즈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전혁진(27·요넥스)은 남자단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5일 열린 이탈리아국제챌린지에서 김재환(26·인천국제공항)-윤대일(25·수원시청)이 남자복식 금메달을 따낸 데 이은 상승세다.

상금 규모가 작은 대회들이라 세계랭킹의 비약적 상승을 기대하긴 힘들지만, 7~8년에 걸친 세대교체의 시행착오를 서서히 극복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인도네시아마스터즈를 마치고 오픈대회에 나서고 있는 여자대표팀의 상승세와 맞물려 한국배드민턴은 다시금 장밋빛 미래를 그릴 수 있게 됐다.

한국은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남자배드민턴 노메달이라는 충격적 성적표를 받았다. 이에 세대교체 가속화를 위해 단식은 만 25세 이하, 복식은 만 26세 이하 선수에게만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 자격을 부여했으나, 이용대, 김사랑, 고성현 등 베테랑들의 부재로 세대교체는 제자리 걸음을 거듭했다. 이에 대한배드민턴협회는 2월 이사회에서 선발전 출전 나이 제한을 없앴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남자대표팀이 참가한 대회가 인터내셔널 챌린지급으로, 인도네시아마스터즈 등 슈퍼 500~1000급 주요 대회들보다 규모가 작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의 세계랭킹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대표팀의 세대교체 과도기를 넘어설 수 있는 기회”라며 “최근의 상승세를 발판 삼아 더 큰 무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우려도 줄어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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