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볼넷 타자’ 한화 정은원, 되살아난 ‘눈야구’에 타격도 맹타

입력 2022-06-13 1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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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정은원.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 내야수 정은원(22)이 반등에 성공하며 3할 타율 진입을 노리고 있다.

정은원은 13일까지 올 시즌 59경기에서 타율 0.282, 5홈런, 26타점, 32득점, 출루율 0.370으로 시즌 초반의 극심한 부진을 만회했다. 특히 6월 10경기에선 타율 0.472, 1홈런, 7타점으로 한화 타선을 이끌고 있다.

정은원은 올 시즌 초반을 유독 힘들게 보냈다. 스트라이크존 변화로 그의 장기인 ‘눈야구’가 어려움을 겪었다. 4월 23경기에서 정은원이 얻은 볼넷은 불과 9개였다. 반면 삼진은 17개나 돼 4월 한 달간 타율이 0.213에 그쳤다.

떨어지는 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맹타만큼이나 날카로운 눈도 돌아올 필요가 있었다. 정은원은 5월 26경기에서 14볼넷을 골라 부활 조짐을 보이더니, 6월 10경기에선 벌써 9볼넷을 얻어내며 본격적으로 ‘눈야구’를 시작했다. 2021시즌 105개의 볼넷을 기록한 날카로운 눈이 다시 빛나기 시작한 것이다.

‘눈’이 살아있는 정은원은 한화 타선을 이끄는 핵심타자다. 지난해 139경기에서 타율 0.283, 6홈런, 39타점, 85득점, 출루율 0.407, 105볼넷을 올리며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광까지 안았다. 역대 최연소 100볼넷 기록까지도 달성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바 있다.

올해 출발은 다소 늦었지만, 지난해 좋았을 때의 모습을 되찾았다는 것만으로도 정은원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 아울러 타율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만큼 지난해 도달하지 못한 3할 타율도 충분히 바라볼 만하다.

정은원과 함께 지난해 공수에서 맹활약한 최재훈과 노시환이 부진과 부상 등으로 제 몫을 못해주면서 현재 한화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줄 선수는 드물다. 이런 상황에서 정은원의 반등은 반갑기 그지없다. 눈과 함께 배트로도 출루에 성공하고 있는 정은원은 이제 이견이 없는 독수리군단의 중심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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