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데뷔 KT 알포드 “미국무대 도전한 타국선수들 심정 이해”

입력 2022-06-14 17: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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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알포드. 사진제공 | KT 위즈

“그들의 마음을 이제 이해합니다.”

KT 위즈의 새 외국인타자 앤서니 알포드(28)는 14일 수원 SSG 랜더스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입국 직후인 지난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때 1군 멤버들과 타격훈련을 함께한 그는 10~12일 퓨처스(2군)리그에서 2경기를 소화하며 실전감각을 점검했다.

알포드는 이날 경기에 앞서 “2군에서 음식에 관한 문제로 설사 증세가 있어 당초 계획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 몸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며 출전에 이상이 없음을 밝혔다. 이어 “미국에서 지낼 때 타국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왔던 선수들의 마음을 이제 이해하게 됐다. 나 또한 한국에서 적응하는 과정이다. 야구뿐 아니라 평소 생활도 마찬가지다.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포드는 KBO리그 데뷔전을 준비하면서 KIA 타이거즈 소크라테스 브리토, 키움 야시엘 푸이그 등을 주시했다. 소크라테스와 푸이그 모두 최근 KBO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외국인타자이라는 점에서 그들을 상대하는 한국투수들의 투구를 유심히 지켜봤다. 알포드는 “소크라테스와 미국에서 4년 정도 함께 생활한 적이 있다. 그래서 더 관심을 갖고 봤다”며 “한국투수들이 그들을 상대하듯 나와 승부할 것으로 본다. 그래도 나는 KBO리그에 처음 들어온 선수이니 환영인사 차원에서 한 가운데로 치기 좋은 볼을 던져주면 고마울 것 같다”고 농담을 섞어 얘기했다.

“1군뿐 아니라 2군에서도 선수들이 너무 편하게 대해줘 고마웠다”는 인사말을 빼놓지 않은 그는 “데뷔전이라서 특별히 더 긴장되진 않는다. 원래 매 경기 약간의 긴장감을 갖고 경기를 펼치는 편”이라며 “KT가 앞으로 좀더 좋은 결과를 얻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다짐했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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