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허리 통증, 근본적인 원인 찾아 개선해야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6-15 1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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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일상 회복에 따라 야외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덩달아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김포에 거주하는 김 모 씨(54)도 최근 야외활동을 즐기던 중 허리가 끊어질 듯한 통증을 느끼고 신경외과 병원에 방문했다.

건강한 노후를 위해서는 인체의 기둥인 척추와 허리 건강이 중요하다. 그런데 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국내 전체 인구 중 90% 이상이 평생 한 번 이상 허리 통증을 겪는다고 한다. 특히 지긋지긋한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는 중장년층이 증가세다.

문제는 허리 통증을 방치하다가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만성적인 통증이 반복되는데도 치료를 미루면 증상이 만성화돼 결국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표적인 척추질환으로는 척추관협착증과 허리디스크 등이 있다.

따라서 허리 통증이 지속된다면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비교적 가벼운 통증은 비수술적(보존적)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실제 디스크 질환의 약 90% 정도는 수술 없이도 증상 호전이 가능하다.

반면 중증으로 이어진 나머지 5% 한해서는 근본적인 원인 해결을 위해 수술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보존적 치료를 3개월 이상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없는 환자, 복합 디스크 환자, 재발성 디스크 환자, 고령의 환자, 만성질환 환자 등이 해당한다.

최근 여러 가지 척추질환을 해결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양방향내시경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미세 절개로 한 쪽에는 내시경을, 다른 한 쪽에는 수술 도구를 삽입하는 원리로 내시경을 통해 병변을 직접 확인하면서 시술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의 안정성이 높다. 또한 최소절개로 진행되어 주변 조직이나 근육에 손상이 거의 없어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다만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의료진의 높은 숙련도가 요구된다. 의료진이 충분한 임상 경험을 갖고 있는지, 정확한 진단에 필요한 장비를 잘 갖추고 있는 의료기관인지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고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세하나병원 오규성 대표원장(신경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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