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을 것 같다” 불확실 미란다-말소 허경민, 고민 깊어지는 김태형 감독

입력 2022-06-15 17: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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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미란다(왼쪽)·허경민.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다시 한번 커다란 장애물을 만났다. 주전 3루수 허경민이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무릎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 감독은 “14일 경기에서 홈 슬라이딩 도중 불편함을 느꼈다. 일단 경기를 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엔트리에선 우선 뺐고, 검진 결과를 지켜본 뒤 복귀 날짜를 잡아보겠다”고 말했다.

허경민은 14일 키움전 6회초 1사 1·3루 상황에서 양석환의 중견수 플라이 때 3루주자로 태그업을 시도했다. 홈으로 전력질주하며 득점을 노렸지만, 키움 중견수 이정후의 정확한 홈 송구에 걸려 아웃됐다. 이 과정에서 키움 포수 이지영과 충돌했다. 이후 6회말 박계범으로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고, 15일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무릎 외측 염좌 증세를 보여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주전 3루수의 중도 이탈. 중위권 싸움을 힘겹게 이어가고 있는 김 감독으로선 한숨이 나올 법한 일이다. 그런데 김 감독에게는 또 한 가지 ‘비보’가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이날 불펜피칭을 진행한 외국인투수 아리엘 미란다의 투구 결과 보고였다.

왼쪽 어깨 부상으로 아직까지 1군 마운드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미란다는 벌써 수차례복귀가 연기됐다. 15일에는 20구씩 2번에 걸쳐 총 40개의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김 감독은 “결과가 좋지 않았다. 공을 거의 제대로 못 던지고 있다. 구속 자체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며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이후 잡힌 2군 등판을 한 번 지켜봐야겠다.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미란다는 18일 삼성 라이온즈와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서 실전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김 감독이 예상한 1군 복귀 날짜는 24일. 김 감독은 이날까지도 미란다가 준비되지 않으면 “교체를 해야 한다”고 강력한 메시지를 이미 보낸 바 있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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