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러시아 루트 막혔는데…황인범의 향후 진로는?

입력 2022-06-17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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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스포츠동아DB

올 여름은 ‘벤투의 황태자’ 황인범(26·FC서울)에게 몹시도 중요한 시기다. 인생의 기로에 섰기 때문이다. 11월 개막할 2022카타르월드컵 최종엔트리(26명 확대 유력) 합류를 꿈꾸는 그는 조만간 진로를 정해야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의 부름으로 축구국가대표팀에 뽑혀 6월 A매치 4연전 중 브라질(1-5 패)~칠레(2-0 승)~파라과이(2-2 무)와 평가전에 나선 뒤 쉬고 있는 황인범은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달 말까지 원 소속팀 루빈 카잔(러시아)으로 복귀해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발발하자, 국제축구연맹(FIFA)은 러시아 리그의 해외 선수들이 기존 계약에 묶이지 않고 6월 말까지 새 팀에서 자유로이 뛸 수 있는 특별 조항을 발효시켰고, 당시 발가락 부상 치료에 매달려온 황인범은 4월 초 K리그1(1부) 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그렇게 맺은 서울과 임시 계약의 만료가 임박했지만, 황인범은 난처한 처지다. 모든 방향이 불투명해 진로를 택하기 어려워서다. 일단 러시아 복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러시아는 여행금지국가로 지정됐고, 루빈 카잔은 강등됐다. 한창의 커리어에 2부리그로 향하는 것은 여러모로 마이너스다. 국내로 임시 복귀할 당시 K리그2(2부)에 속한 친정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선뜻 향하지 못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렇다고 새 팀을 마음대로 찾을 형편도 아니다. FIFA는 특별 조항의 연장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고, 루빈 카잔과 계약에 따른 바이아웃 지급 의사가 있는 클럽을 찾아도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로 송금이 막혀있어 이적료 지급이 현재로선 불가능하다.

다만 잔류보다는 ‘이적’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특히 월드컵에서 통할 만한 경쟁력을 만들려면 유럽무대 잔류가 옳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그것도 최대한 수준 높은 리그 진입이 절실하다. 황인범 측은 “(진로 문제는) 모든 상황을 염두에 뒀지만 순리대로 풀어야 한다. FIFA의 추가 입장도 나와야 하고 루빈 카잔과도 대화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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