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작가 홍갤러리 기획초대전 ‘네가 서 있는 곳’ [전시]

입력 2022-06-16 17: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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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갤러리(서울 마포구 상수동 90-4)의 기획초대전이 6월 25일부터 7월 8일까지 열린다. 이번 기획초대전의 주인공은 이진숙 작가이다.

전시 타이틀은 ‘네가 서 있는 곳(The Place Where You Stand)’. 이진숙 작가의 ‘네가 서 있는 곳’, ‘눈 오는 날 기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비 내리던 날’ 등 유화 작품을 전시한다.

‘’네가 서 있는 곳’


작가는 전시 타이틀이자 작품명이기도 한 ‘네가 서 있는 곳’이라는 제목의 ‘작가의 말’을 통해 작품과 작품 활동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무렵의 시간을 가장 좋아한다. 지는 해의 강렬한 붉은 빛무리와 서서히 가라앉는 진청색 하늘이 만나 잔잔한 춤사위를 이루는 풍경을 그린다.

‘눈 오는 날 기차를 타고’


어렸을 적 밖에서 뛰어놀다 날이 어둑해져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면, 못내 아쉬운 발걸음을 터벅거리며 집으로 향하던 기억이 있다. 당시의 내 마음은 언제나 해가 지는 지평선 너머로 향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태양의 타오르는 붉은색 향연과 함께 나도 춤을 추고 싶었을까.

마음속 깊숙이 간직해둔 풍경은 이따금 나를 찾아와 숨을 멈추고 바라보게 한다. 거기엔 있는 그대로의 완벽함이 있다. 멈춰 있지만 고요하게 살아 숨 쉬는 역동이 있다. 눈을 감아도 사라지지 않을 영원함이 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그 세계 속에서 나는 하늘이 되고, 바다가 되며, 산이 되기도 하고, 나무가 되기도 하며, 빛이 되었다가 … 어느새 어둠이 된다. 그리고 내가 그리는 시간 속에 네가 서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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