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 RM “괜한 객기 부렸나” 소속사 하이브 “오해 있다”

입력 2022-06-1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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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이 팀 활동 잠정 중단 발표 이후 해체설 등이 불거지자 “각오는 했지만 씁쓸하다”며 토로했다. 사진제공|빅히트뮤직

BTS 전격 활동중단 선언 후폭풍

해체설에 주가폭락…서둘러 봉합 분위기
“끝이 아니다” 강조…정작 청사진은 없어
“괜한 객기를 부렸나 싶은 생각이 든다.”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그룹 활동 잠정 중단이라는 ‘폭탄선언’이 몰고 온 후폭풍이 거세다.

이들은 케이(K)팝의 아이콘으로 세계 최정상에서 “우리가 잠깐 멈추고, 쉬어도 앞으로의 더 많은 시간을 위해 나아가는 것”이라며 14일 밤 그룹 활동을 잠시 멈추고 각자 활동에 나설 뜻을 밝힌 뒤 ‘그룹 해체설’ 등에 휘말렸다. 소속사 하이브의 시가총액도 하루 만에 2조 원이나 날아갔다. 급기야 이들은 갖은 추측과 논란을 조기 진화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하이브 측은 “오해의 여지가 있는 내용이 확산하고 있어 우려가 크다”며 ‘해체설’ 등을 부인했다.

리더 RM은 16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앞으로 팀으로든, 개인으로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룹 해체 수순’ 등 추측에 “‘해체’라든가 ‘활동 중단’ 등 자극적이고 단면적인 키워드가 참 많았다”면서 “이럴 줄 몰랐던 것도 아니고 각오하지 않은 것도 아니지만 참 씁쓸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14일 밤 공개한 유튜브 ‘찐 방탄회식’ 영상도 “9년간 함께해준 모든 아미(팬)에게 헌정하며 그들에게 하고 싶은 고백이자 고해성사”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내놓은 신곡 ‘옛 투 컴’(Yet To Come)을 떠올리며 “진실로 말하고 싶었던 건 절대로 지금이 끝이 아니라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열하는 장면만 캡처되고 재확산돼 괜한 객기를 부렸나 싶은 생각도 든다. 솔직하고 싶은 용기는 역시 언제나 불필요한 오해와 화를 부르는 것 같다”며 씁쓸해했다.

이에 앞서 소속사 하이브 측도 적극적인 해명과 상황 설명에 나섰다. 박지원 대표는 15일 오후 자사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일을 통해 “방탄소년단은 팀 해체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팀 해체 수순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도 없다”고 못 박으며 “개인 및 팀 활동은 상호 시너지 하에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0일 새 앨범 ‘프루프’(Proof)’를 내놓은 방탄소년단은 16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에 이어 17일 KBS 2TV ‘뮤직뱅크’, 19일 SBS ‘인기가요’ 등에 출연한다. 또 부산시가 최근 하이브에 방탄소년단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 활동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국가적 중요 행사의 취지에 크게 공감한다”면서 “아티스트의 스케줄 등 내부 검토를 거쳐 최대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방탄소년단의 향후 행보가 또다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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