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아버지 떠나보내고 7년만에 돌아온 가수 임재범

입력 2022-06-1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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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재범. 스포츠동아DB

정규 7집으로 컴백…타이틀 곡 ‘위로’
“다시 일어나보려는 이들 위해 돌아왔다”
가수 임재범이 7년의 긴 공백 끝에 돌아왔다. 아버지와 아내를 떠나보낸 뒤 오래 잠행해온 끝에 “다시 일어나기”로 한 것이다.

2011년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해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임재범이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정규 7집 ‘세븐 콤마’(SEVEN,) 프롤로그 ‘위로’의 청음회를 열고 무대에 섰다.

임재범은 이날 “2016년 2월 마지막 공연 뒤 사랑하는 아내가 그해 6월 하늘나라로 떠나고 2020년 1월 아버지도 떠났다”면서 “마음도 많이 무거웠고, 마음을 주체할 수 없는 상황 속에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임재범은 쏟아지는 인기와 밀려드는 방송 출연 요청, 콘서트 등 모든 것을 뒤로하고 잠행을 택했다. 어디에서도 그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그는 “그동안 음악도 듣지 않고 TV조차도 보지 않았다”며 “그렇게 생활하다보니 음악과 너무 멀어지게 됐다. 그럼에도 가끔 팬들이 인터넷에 남긴 글들을 보면서 아직도 나를 기다려주시는구나 알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팬들의 글들을 봤고, 힘들겠지만 다시 한번 일어나보는 사람들에게 노래를 들려주면 어떻겠냐는 주위의 말을 들었다. 소속사도 다시 힘을 줬다”고 무대에 다시 돌아온 배경을 털어놓았다. ‘위로’는 그런 과정 끝에 선택한 노래다. “많은 이유로 불 꺼진 방에서 혼자 힘듦을 참아내고 있는 사람들이 노래를 듣는 시간만이라도 곁에 있어 주고 싶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임재범은 정규 앨범을 소개하는 방식으로도 자신이 겪은 고통을 드러낸다. 소속사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초까지도 지금의 몸무게보다 15∼20kg가량 빠진 상태였다. 또 머리카락도 허리에까지 닿았다. 그만큼 건강이 좋지 않은 채 앨범을 준비해왔다는 설명이다. ‘위로’를 시작으로 하반기까지 이번 앨범 수록곡을 순차적으로 완성해 공개하게 된 이유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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