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13경기 55타석 만에 마수걸이 홈런…KT, 두산 꺾고 3연속 위닝시리즈

입력 2022-06-19 2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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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에서 3회초 2사 2루 KT 강백호가 역전 우월 2점 홈런을 쳐낸 후 배정대의 축하를 받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KT 위즈 간판타자 강백호(23)가 13경기 만에 시즌 마수걸이 홈런으로 포효했다.

강백호는 19일 잠실 두산 베이스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1-1 동점이던 3회초 2사 2루서 결승 우월 2점아치를 그리며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3연속 위닝시리즈로 5위를 지킨 KT(32승2무33패)는 5할 승률 회복에도 바짝 다가섰다.

피로골절 부상으로 시즌을 늦게 출발한 강백호는 13경기 만에 첫 홈런을 신고하며 장타력까지 회복 중임을 알렸다. 전날(18일) 4타수 무안타로 7연속경기 안타행진에서 멈췄지만, 이날 홈런포로 다시 질주를 시작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지만 담장 바로 앞에서 두산 중견수 정수빈에게 잡혀 아쉬움을 삼킨 강백호는 0-1로 뒤진 3회초 2사 1·3루서 다시 나왔다. 포일로 3루주자가 홈을 밟아 1-1 동점이 됐고, 강백호는 볼카운트 3B-0S서 두산 선발 최원준의 슬라이더(시속 129㎞)가 가운데 높게 들어오자 힘차게 배트를 돌렸다. 맞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타구를 확인한 뒤 강백호는 천천히 그라운드를 돌았다.

3-1로 역전한 KT는 분위기를 더 끌어올렸다. 4회초 김준태~황재균~박경수~심우준의 연속안타에 두산의 실책까지 더해 3점을 보태 6-1로 달아났다. 5회초 2사 후에는 새 외국인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KBO리그 데뷔 첫 홈런을 터트려 7-1로 앞서며 승리를 예고했다.

데뷔 이후 두산전에서만 6승1패, 평균자책점(ERA) 2.09로 강한 면모로 과시했던 KT 소형준은 이날 1회말 1실점 후 2회말부터 안정을 되찾아 8이닝 5안타 무4사구 6삼진 1실점으로 시즌 7번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했다. 시즌 7승(2패)째를 챙긴 소형준은 다승 공동 3위로 점프했고, 시즌 ERA는 2.85에서 2.69로 낮췄다.

강백호는 경기를 마친 뒤 “오늘 홈런은 내가 잘 쳤다기보다 운이 좋았다. 난 홈런타자가 아니다. 홈런을 의식하지 않았지만 빨리 나와서 좋다. 최근 타격감은 계속 좋다. 이 감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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