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오픈, LIV골프 출전 선수들에 문호 개방

입력 2022-06-23 09: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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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디 오픈 챔피언 필 미컬슨. 서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후원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150회 디오픈(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디오픈을 주관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23일(한국시간) “디오픈은 1860년 창설돼 가장 역사가 오래된 대회로 개방성이 대회의 기풍이자 독특한 매력”이라며 “올해 디오픈 출전 자격을 얻은 선수들은 대회에 나올 수 있다”고 발표했다.

R&A의 마틴 슬럼버스 대표는 “우리는 7월 세계적인 수준의 대회를 여는 것에 전념하고, 또 (150회를 맞는) 역사적인 순간도 자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LIV골프 출전 선수들에게 문호를 개방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이 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필 미컬슨(미국), 루이 우스트히젠(남아프리카공화국)과 2011년 준 우승한 더스틴 존슨(미국) 등이 우승 컵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디오픈은 7월 14일~17일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류스 골프장에서 열린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이달 초 영국 런던에서 열린 LIV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개막전에 출전한 선수 17명에 대해 PGA 투어가 주관하는 대회에 출전을 금지하는 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16일부터 나흘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린에서 진행된 US오픈에는 LIV 소속 선수들이 다수 참가했다. US오픈은 PGA 투어가 아닌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했기 때문이다.

제150회 디오픈도 PGA가 아닌 R&A가 주관한다.

한편 메이저 대회에서 4차례 우승한 브룩스 켑카(미국)가 이날 LIV 시리즈 진출을 공식화 했다.

켑카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프로필에서 'PGA 투어'를 삭제했으며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켑카가 LIV 시리즈로 진출하며 보너스 1억 달러(약 1300억원) 이상 받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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