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도 1위’ 키움 이정후, 꺾일 줄 모르는 우상향 그래프

입력 2022-06-23 15: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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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정후. 스포츠동아DB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의 상승 그래프가 꺾일 줄을 모르고 있다.

이정후는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의 맹활약으로 팀에 6-0 승리를 안겼다. 1회초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결승 2점포로 팀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이날 결승 홈런으로 이정후가 올 시즌 기록한 결승타는 총 9개로 불어났다. LG 트윈스 김현수, 오지환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다. 수치화된 각종 지표로는 물론이고 클러치 상황에서 해결사 능력까지도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매 시즌 그래왔듯, 올 시즌에도 이정후는 대부분의 타격지표에서 종전의 자신을 뛰어넘고 있다. 타격왕을 차지했던 지난 시즌에 기록한 결승타는 7개. 올 시즌에는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벌써 9개다.

타격왕 수성에도 힘을 내고 있다. 22일 3안타를 보탠 그는 어느덧 3할대 중반에 진입했다. 22일까지 타율 0.346으로 공동선두인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삼성 호세 피렐라(이상 0.348)에 2리 차이로 따라붙었다.

2017시즌 데뷔 이후 꾸준히 욕심을 낸 최다안타 부문에서도 2위다. 89안타로 1위 소크라테스 브리토(91안타·KIA 타이거즈)를 바짝 추격 중이다.

키움 이정후. 스포츠동아DB


올 시즌 홈런도 벌써 12개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2020시즌·15개) 경신이 충분히 가능한 페이스다. 6월에만 6개의 아치를 그려 여타 홈런타자들처럼 몰아치기 본능까지 발휘하고 있다.

지금 추세라면 데뷔 이후 가장 높은 장타율도 노려볼 수 있다. 이정후의 올 시즌 장타율은 0.556이다. 2020시즌의 0.524를 훌쩍 넘어서고 있다. 거의 대부분의 지표에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이정후는 “2021시즌을 통해 나의 타격 매커니즘을 확립했다”며 기술적으로 한 단계 성장했음을 자신하고 있다. 다소간 부침을 겪었던 과거와 달리 올 시즌에는 딱히 슬럼프라고 볼 기간마저 없다. ‘천재타자’의 꾸준한 우상향 그래프가 주목받는 이유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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