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정후는 나”…황사기가 낳은 예비 스타들

입력 2022-07-04 15:3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지난 5월에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선 올 프로 지명을 앞둔 예비스타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심준석 송영진 김민석 선수가 눈길을 끌었다. 사진은 황금사자기가 열린 목동야구장. 사진제공=윤현성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여러 인상 깊은 점들이 많았다.


우선 올해 프로 지명을 앞둔 선수들이 선을 보이는 첫 대회였다. 심준석(덕수고), 신영우(경남고), 김민석(휘문고), 서현원(세광고), 송영진(대전고) 등은 내년 프로야구에서 뛰어난 성적을 낼지도 모르는 선수들이다. 이들은 각기 다른 성적을 거뒀다. 특히 심준석은 고1 때부터 주목받은 초특급 강속구 투수라 이번 대회 활약이 기대됐으나, 덕수고의 조기 탈락으로 등판이 불발됐다.


반면 신영우는 팀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속구와 함께 각도 큰 변화구를 구사해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하지만 20개의 4사구를 내주면서 아직 제구에 불안감이 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심준석, 김서현(서울고)에 이어 이번 드래프트에서 전국 최대어로 꼽힐 만큼의 실력을 보여줬다는 평가 대부분이다.


눈길을 모은 또 한 명의 선수는 송영진이다. 충청권 최대어로 꼽히는 투수다. 대회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많은 공을 던지지는 않았으나 최고 구속은 147㎞가 찍혔고, 변화구를 던지지 않았음에도 타자들의 배트는 속수무책이었다. 그만큼 위력적인 직구를 지니고 있다. 오히려 결정구가 변화구라고 하니 미래가 기대되는 투수임에 틀림없다.


타자 쪽에선 휘문고 김민석이 많은 눈길을 모았다. 고교야구에서는 1년에 한두 명씩 천재타자들이 등장한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강백호(KT 위즈), 김도영(KIA 타이거즈) 등이 그랬다. 올해는 김민석이다. 좌타 유격수인 그는 타격 재능에서만큼은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할 선수들 중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휘문고가 16강에서 탈락해 본인의 실력을 완벽하게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본인은 빼어난 성적을 올려 다음 대회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번 대회는 경남고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경남고는 마운드에선 나윤호와 신영우, 타격에선 김범석과 김정민의 활약 덕분에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사실 애초부터 강팀으로 분류된 경남고의 우승은 이변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히려 결승 상대 청담고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청담고 야구부는 6년 전 창단됐고, 프로야구 스카우트들이 주목하는 뛰어난 선수도 많지 않은 팀이었다. 대회 개막 이전 누구도 주목하지 않은 팀이었으나, 열악한 환경을 딛고 결승까지 올랐다. 청담고의 준우승은 결국 야구는 팀 스포츠임을 입증한다. 아무리 훌륭한 선수들이 모인 팀일지라도 호흡이 맞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다. 청담고가 이를 대변해줬다.

윤현성 스포츠동아 학생기자(백마고2)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