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6)의 유럽 빅리그 입성이 점점 가까워지는 모양새다.

튀르키예(옛 터키) 스포츠 전문 매체 ‘아 스포르’는 김민재가 13일(현지시간) 소속 팀 페네르바체의 프리시즌 훈련에서 빠졌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김민재의 불참 이유를 “나폴리와 이적 협상 때문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김민재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설이 돌고 있다. 김민재의 거취는 나폴리의 중앙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 이적과 맞물려 있다. 나폴리가 주전 센터백 쿨리발리를 보낼 경우 김민재를 영입해 그의 빈 자리를 메우려 한다는 것.

쿨리발리의 첼시 행은 거의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영국 BBC는 이날 세네갈 출신 쿨리발리가가 첼시와 4년 계약에 합의 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31세의 쿨리발 리가 수요일 런던으로 날아와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이적 절차를 마무리 하고 첼시의 미국 프리시즌 투어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쿨리발리의 이적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김민재의 협상도 탄력을 받아 진행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김민재의 이적료는 1500만 유로(약 196억8000만 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김민재는 지난해 8월 중국 베이징 궈안을 떠나 페네르바체에 입단했다. 일찍부터 팀의 주전 센터백 지위를 굳힌 김민재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31경기를 포함해 공식전 40경기를 소화했다.

불과 1시즌 만에 유럽 4대리그에 속하는 세리에A로 도약할 기회를 맞았다. 나폴리행이 성사되면 김민재는 안정환, 이승우(수원FC)에 이어 3번째로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뛰는 한국 선수가 된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